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지역구에 내보낼 '선수'를 모두 결정했다. 22일 민주당은 253개 지역구에 단수 공천과 전략 공천, 경선을 통한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 후보 신청자가 없었던 대구 서구와 북구갑에는 각각 윤선진 지역위원장과 이헌태 지역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의 현역 의원 교체율은 27.9%다. 현역 의원 129명 중 93명이 공천을 받고 3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한 것이다. 민주당 공천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면 청년·여성을 우대하고 현역 의원은 반드시 경선을 거치도록 하겠다는 민주당의 애초 공천 목표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통합당도 22일 현재 전체 253개 지역구 중 232곳의 공천을 마쳤다. 인천 연수을·대구 달서갑 경선 결과가 24일 발표되면 신청자가 없는 호남 19곳을 제외한 모든 공천이 완료된다. 통합당에서는 미래한국당으로의 이적, 공천 탈락 후 탈당, '셀프 제명' 문제로 의원직을 잃은 바른미래당 출신을 포함한 전체 124명의 의원 중 43.5%인 54명이 물갈이됐다.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지역구 후보자 공천에서는 4년 전 총선에서 '진박(진짜 친박) 공천 파동'을 일으킨 친박(친박근혜)계가 퇴장하고 유승민계가 약진했다. 한때 당내 주류였던 친박계 중에서는 상징적 인물들이 교체됐다.

여야 대진표가 어렵게 결정됐지만 코로나19 공포에 짓눌려 최대 관심사여야 할 선거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총선일 이전에 코로나가 잠잠해질 가능성은 없어 보이면서 총선 무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후보도 제대로 모르고 투표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특히 지역 현안은 사라지고 정책선거는 실정됐다.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답답한 현실이다.

이제 총선 일정이 본격 시작된다.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후보자 등록이 이뤄진다. 공식 선거운동은 4월 2일부터 시작된다. 여야 각 정당의 후보들은 이날부터 선거일 전날까지 13일 간 열전에 돌입한다.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는 부재자 투표 방식인 거소·선상투표 신고, 거소·선상투표 신고인명부 작성이 이뤄지고, 군인 등에 대한 선거공보 발송신청 절차가 진행된다. 4월 7일부터 10일까지는 선상투표를 진행하고,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4월 15일 유권자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하며 개표는 즉시 이뤄진다. 총선은 우리의 삶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선거이다. 유능한 국회의원이 선출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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