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들, “6대 1 비율 무상 감자 웬 말”…국민청원 조사 촉구

▲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들이 포스코 본사 입구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의 경영악화로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인수가 추진 중인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23일 오전 포스코 본사 입구에서 포스코플랜텍의 경영악화로 인한 인수 과정에 대해 포스코의 책임론을 주장하면서 피켓 시위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은 “포스코가 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자본잠식과 상장폐지라는 극한 결과를 초래했지만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사과 한 마디 없었다”며 “이번 유암코와의 매각과정에서도 6대1의 감자를 결정한 것은 소액주주들을 무시한 처사이고 분노를 느낀다. 이에 포스코가 책임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유암코가 회사를 인수할 경우 소액주주의 지분율이 현재 23.1%에서 4.1%로 감소하고, 재상장으로 기대되던 배당이익마저 사라져 버릴 상황이다”며 “유암코는 포스코플랜텍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 연합체가 설립한 회사로 채권단 측은 채권액에 대한 출자전환이라는 속임수로 소액주주들을 농락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소액주주들은 지난 16일 ‘포스코플랜텍 매각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기존 주식은 6대 1 비율로 감자하면서 신주 발행은 액면가로 하는 이유를 철저히 조사해 줄 것과 유암코의 액면가 500원의 유상증자 신주발행을 막아달라고 청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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