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기 포항시티병원 사무국장

대한민국은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산업, 보건 등 대공황에 빠졌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서 막을 수 있는 세 가지 기회가 있었다. 그 기회를 놓친 것에 관해서 생각해 보고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는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첫 번째로 중국 우한 발 코로나 발생 초반에 중국인 입국을 금지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까운 대만의 사례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전면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나섰다. 2020년 1월 26일 후베이성에서 온 사람들을 막고 2월 7일부터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 오는 비대만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현재까지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우리나라도 대만처럼 입국금지를 했다면 대만정부보다 더한 감염 발생이 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입국금지를 하지 않은 나라들이 지금 코로나 팬데믹을 하나같이 겪고 있다. 이 기회를 놓친 것이 고통의 서막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정치로 방역을 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대구에서 발생한 신천지 신도 31번째 확진자가 급속도로 감염전파를 하였을 때, 대구광역시 전체를 격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방역의 기본은 감염체 차단이 우선이다. 과도한 전파로 지역사회에 번질 때에는 군을 동원해서라도 그 지역을 봉쇄하여 2주간 격리를 했었다면 대구 인근 경산과 경북지역에 감염자가 확산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도시 전체를 격리 또는 봉쇄하는데 많은 반발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구만을 아니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뚝심 있게 시민을 설득하고 밀고 가야 했다. 그렇게 했다면 전염병에 대한 모범 사례가 나왔을 것이다. 이제 와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15일간 외출을 자제하고 모임이나 외식, 행사, 여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유럽에서 입국하는 유무증상자 모두 2주간 격리를 한다고 하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세 번째로는 마스크 대란이다. 먼저 주위 국가에서 바이러스 전염병이 창궐하면 이에 따른 방호복이나 마스크 등을 미리 준비를 했어야 했다. 미처 못 했다면 방호 물품에 대하여 구비 방안을 수립하여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키지 않아야 한다. 우선 덴탈마스크를 최대한 생산능력을 확충하여 기본적으로 국민들에게 지급하고 유증상자들에게 KF94를 지급하는 등 생산 분류 체계를 갖추어야 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기회가 있다. 공적마스크로 KF94 지급하는 것을 멈추고 생산설비를 늘려 저비용 고효율인 덴탈마스크를 최대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서 국민에게 무료로 지급해야 한다. 굳이 KF94 마스크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감기에 걸려 상세 불명의 급성폐렴으로 죽은 17살 어린아이의 비극을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76만 명 국민들이 청원한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에 대해 정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과 상이하게 사회적 거리를 두자는 국민적 요구사항은 이치에 맞지 않다. 처음부터 괴질 창궐 국가와 국가적 거리를 두었다면 수긍했을 것이다. 정부는 두 번의 기회는 놓쳤지만 한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전 세계가 겪는 위기를 우리 국민에게는 극복할 수 있는 DNA가 분명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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