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포항·경주 지역 경선 승리한 김정재·박병훈

공천 결정 보류에 ‘아수라장’
의혹설 등 이유로 결정 미루다
뒤늦게 ‘공천유지’ 마무리
"합당한 설명없이 우왕좌왕…
지역 유권자들에 상처” 비난



미래통합당이 포항과 경주 경선승리자에 대한 공천결정을 24일 마무리했지만 그 과정에서 온갖 억측을 양산하면서 코로나19로 파탄지경인 지역민심을 멍들게 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통합당 공관위가 포항·경주 후보자 경선결과 발표 이후 당 최고위원회가 이를 적기 의결하지 않아 지역에서는 대혼란을 겪었던 것.

당초 통합당 최고위는 지난 23일 포항 북구 김정재 의원, 경주 박병훈 전 도의원 등에 대한 공천자를 확정,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논의 자체를 하지 않았다가 24일 오후 두 사람 모두 공천유지를 결정했다.

당 최고위는 포항 북구 경선서 승리한 김정재 의원의 경우 ‘불법 후원금 의혹’설, 경주에서 승리한 박병훈 예비후보는 ‘당에서 더 확인할 사안이 있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공천자 결정을 미뤘다.

그러나 이 같은 이유 또한 최고위 참석자들에 의해 전해진 비공식적인 것으로, 당이 합당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은 채 공천자 결정을 못하자 의혹만 증폭시켰다.

이 때문에 박승호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11시 예정이었던 포항남울릉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미루며 포항북 선거구 이동설이 나왔으며, 포항남울릉에는 강석호 의원의 무소속 출마설이 다시 나오는 등 지역이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포항 북구의 한 지역민은 “당이 경선결과를 발표하고서도 공개적인 설명없이 공천 의결을 미뤘다가 다시 공천유지를 결정하는 등 지역 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를 보였다”며“코로나19 사태로 지역이 파탄지경인 상황에서 조기에 공천을 매듭지어야 할 제1야당이 오히려 지역 대혼란을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