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동참" 목소리

다음달 5일까지 강력하게 시행되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교회 등 종교계와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특히 벚꽃 개화 등 봄기운이 완연한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사태의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실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내달 5일까지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권고하면서, 유흥시설 등의 운영을 멈춰달라고 했으며, 불가피할 경우 적정 거리 유지 및 마스크 착용 등 준수사항을 지켜달라고 했다.

방역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사태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시기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이번 사태가 확연하게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포항 384개 교회 중 138곳(35.9%)이 일요일 집단예배 강행했으며 대구는 8개 소규모 교회에서 예배를 열어 신도 600여 명이 참석한 바 있다.

포항·대구의 교회들은 발열 체크·착석 시 간격 유지·마스크 착용 등 종교시설 준수사항을 지킨 것으로 확인됐지만, 한 공간에서 많은 인원이 모였다는 것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소규모 교회의 경우 온라인 예배를 진행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서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주민들은 "꼭 다니는 교회의 예배만 들어야 하냐"며 "대규모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참석하라"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주말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달래고자 꽃구경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도 상당했다.

2m 이상의 거리두기가 철저히 지켜진 봄나들이는 안전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지만, 많은 인원이 한 곳에 모이면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 마스크를 벗고 산책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눈총을 샀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한 추세에 접어들자 테이블에 앉은 시민에게서 마스크를 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PC방도 상황은 마찬가지. 답답함을 느낀 일부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고 앉아 있었지만 어떠한 제재도 없었다. 특히 성인들은 PC방 내 밀폐된 흡연실에서 여럿이 붙어 앉아 담배를 피우는 등 경각심조차 없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SNS에는 주말을 앞두고 집단예배 강행 및 불필요한 외부활동에 대한 우려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식으로는 끝이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야 일상으로 돌아간다"며 "지금 밖으로 안 나가는 것이 우리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시기를 가장 빨리 앞당기는 방법이다. 내달 초까지만 참자"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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