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참석자 최소화…천안함 예비역병장, 46명 호명

해군은 26일 오후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천안함 46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제10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자 규모를 작년 보다 대폭 줄인 가운데 개식사,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묵념, 작전 경과보고, 헌화·분향, 국방부 장관 추모사, 육·해·공군·해병대 합창단 추모 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장에는 천안함 유가족과 생존 장병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장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 인사와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추모사에서 "우리 군은 차기 한국형 호위함 중 한 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바다를 지키다 산화한 우리 영웅들의 이름은 대한민국과 함께할 것이며, 천안함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항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안보결의 주간'으로 지정해 각종 추모 행사를 하고 있다.

한편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으며, 두 동강이 난 선체는 2함대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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