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만 재확진 사례 4건… 국내 10건 이상

-전국 사망자 152명 중 대구·경북 145명
-신천지·정신병원·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관리 철저해야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완치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29일 경북도·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경북의 확진자는 전날에 비해 2명이 늘어 총 1천23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완치자는 전날보다 39명이 늘어난 687명으로 도내 확진자의 55.8%다.

대구 확진자는 전날 대비 23명이 늘어 총 6천610명이다. 완치자는 하루 사이 167명이 늘어 총 3천770명(57%)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의 완치자 비율은 국내 완치자 비율인 52.52%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152명 중 대구·경북에서만 145명(95.3%)이나 된다.

신천지·정신병원·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서의 집단감염으로 대구·경북에 확진자 및 사망자가 유독 밀집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대구시에서는 최근 완치 판정 이후 재발한 사례도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까지 총 4건으로, 군산의료원에 입원한 확진자가 완치 후 지난 21일 퇴원했다가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퇴원 이틀 뒤 발열 증상으로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재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 국내에서 보고된 재확진 사례는 10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재감염인지, 아니면 바이러스가 억제돼 있다가 재활성화해 다시 나오는 건지 사례별로 검토가 필요하다"며 "재활성화에 대한 가능성을 더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지만, 심층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구, 예천, 경기 시흥·김포 등에서 다시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오면서 완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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