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좋음' 날 1월 10일, 2월 11일 기록

우한 코로나로 중국 공장이 멈춰서자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이 우한 코로나 사태 이후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31%가 낮아지고 미세먼지 등급이 '좋음'인 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우한지역에 봉쇄령을 내렸고, 타 지역으로 번지자 상당수의 공장을 가동중단 시키는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중국발 코로나로 인해 우리나라의 피해가 심각하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파란하늘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올해 1~2월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41㎍/㎥, 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0㎍/㎥과 53㎍/㎥에 비해 최대 31%까지 낮아졌다.

미세먼지 농도가 30 이하로 '좋음'인 날도 올해 1월에는 10일, 2월에 11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좋은'인 날은 전무했고 2월에는 단 하루에 불과했다.

우한에서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후 2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0.3포인트를 기록하며 1월의 51.1포인트에 비해 무려 21% 급감했다. 이는 해당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PMI는 제조업계의 경기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50 이하면 경기수축 전망이 우세한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줄어들자 우리나라에 미치는 미세먼지의 영향도 함께 낮아진 것이다.

송언석 의원은 "코로나 사태로 중국의 공장이 멈춰서자 대한민국에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며 "중국발 미세먼지를 줄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국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2월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미세먼지는 중국과도 관련이 있음을 많은 국민들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에게 모든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이 국내 문제도 있을 뿐 아니라 원인규명도 다 풀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11월, 서해 해상에 설치한 해양과학기지에서 3년간 수집한 대기질 오염원을 분석한 연구 결과, 중국의 영향이 전체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환경부가 공개한 한중일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LTP)'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의 32%가 중국에서 건너 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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