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아성에 민주당, 무소속 후보 도전...'당이냐 인물이냐'

제 21대 총선 영천·청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정우동 전 영천경찰서장, 미래통합당 이만희 국회의원, 국가혁명배당금당 홍순덕 영천시위원장, 무소속 김진호 대호금속 대표, 무소속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간 5파전 승부가 펼쳐진다.

이 가운데 민주당 정우동 후보, 통합당 이만희 후보, 무소속 김장주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3자 대결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정우동 후보는 “국민을 잘살고 행복하게 하는 것, 그리고 고통을 함께하는 것이 정치의 가장 기본”이라면서 “30년간 지역이 정체되는 것에 대해 상실감과 좌절감을 가지게 됐고 이를 극복하고 지역을 살리기 위한 소명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난 30년간 정체에 빠진 지방경제를 회복시키고, 완전히 새로운 영천·청도 경제의 활성화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웃을 수 있는 지역경제의 큰 변화와 성과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이번 공약이 실질적인 경제주체로 농업과 농민을 인정하고 대우함으로써 지역경제가 원활하게 선순환 되도록 하고 영천·청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역사에 농업부문이 그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최선의 지원과 협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영천경찰서장 출신으로 현역 통합당 이만희 후보의 경찰대 후배로 수년간 지역민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인지도를 다지고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조직관리를 탄탄하게 다져왔다는 것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현역의원인 이만희 후보가 지금까지 다져온 지역구의 표밭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가 관건이 되고 있다.

미래통합당 이만희 후보는 "이번 총선을 영천과 청도의 중단 없는 발전을 실현시키는 동시에,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지켜야하는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총선이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영천은 도농복합도시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농업, 첨단산업, 관광의 ‘삼위일체’조화를 통해 영천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을 갖추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영천 경마공원과 하이테크파크 지구 등 20대 국회에서 본격화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대구지하철 1호선 영천 연장 △금호~하양간 국도 4호선, 6차로 확장사업 계획 반영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도에 대해서는 “청도군 전체에 걸친 역사, 문화, 자연 관광지를 하나의 체험형 관광벨트로 조성해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친환경 휴양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청도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마령재 터널 등 20대 국회에서 본격화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구미~경산간 광역철도의 청도 연장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선을 노리는 이 후보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지금까지 꾸준히 지역구에 공을 들여온 정우동 전 영천경찰서장의 추격을 어떻게 따돌릴 것인가가 넘어야할 산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최기문 무소속 후보(현 영천시장)와 격돌했지만 영천지역 표 대결에서는 패해 이 또한 부담이 되고 있다.

무소속 김장주 후보는 “불공정한 공천에 굴하지 않고, 지역발전과 보수혁신이라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시민후보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좌파정권이 나라를 온통 망치고 있어 국민과 자유민주주의를 구해야 한다는 충정에서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27년간 영천, 경북도, 중앙정부, 청와대 등 지방과 중앙을 아우르는 많은 행정경험과 폭넓은 인맥으로 영천과 청도를 확실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영천·청도는 미래통합당의 텃밭이지만 지난 20대 총선과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바람을 일으키며 당선된 지역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선거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 홍순덕 국가혁명배당금당 영천시위원장과 무소속 김진호 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총선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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