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월동난(卵) 조사 결과, 작년 대비 밀도 높고 최초 부화일 앞당겨져

▲ 갈색날개매미충에 의해 피해를 입은 작물. 겨울철 고온에 따라 돌발해충 발생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본격적인 과수 영농철이자 기온 상승기인 봄을 맞아 올해 돌발해충이 높은 밀도로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찰과 방제 등 각별한 관리를 당부했다.

이들 돌발해충은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의 과수에서 성충과 약충이 식물의 즙액을 빨아 수세를 약화시키고 배설물에 의한 그을음 증상을 만드는 등 결과적으로 과일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매미목 외래해충으로 2010년 충남에서 최초 발견된 이래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가 지난 3월 월동난(卵) 밀도를 조사한 결과 김천·영주·영양 등을 주발생지로 하며, 지난해 대비 약 40% 많은 양이 발견돼 올해 성충의 발생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꽃매미는 발생 된지 오래된 외래 해충으로 지난해까지 점차 감소세였지만 올해 조사 결과 월동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구미·영천·청송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약 2.5배 많은 양의 관측됐다.

이는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2개월간 평년보다 2.6℃ 높은 겨울철 고온 지속으로 인한 해충의 세대 수 증가 및 산란량 증가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겨울철 고온은 발육영점온도(곤충의 발육에 필요한 적정한계온도) 및 유효적산온도도 일찍 충족시켜 부화시기가 5~10일 더 빨라지고 개체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기연 도농업기술원장은 "돌발해충들의 월동난 발생량이 높아지고 부화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보여 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속적인 예찰로 최초부화시기에 산림부서와 협업해 발빠르게 방제해 약충 단계에서 발생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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