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분야 학계 최고 한동대, 한국도박관리센터와 협약 본격 운영

경북지역 성인 도박중독 유병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가운데 도박문제관리센터가 한동대 주관으로 개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본지는 경북지역 도박중독 심각성과 잠재적 도박중독 유병률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최고지역이라는 사실을 꾸준하게 보도해왔다. 또 기존 경북도박치유민간상담센터의 허와 실을 꼬집고, 지역 도박치유센터 유치를 위한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이에 중독치유학계 국내 최고의 권위있는 대학으로 알려진 포항 한동대학교는 최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북센터(이하 경북센터)를 포항에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한동대는 지난해 11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원장 이홍식)와 위탁 운영 협약을 맺고, 포항시 북구 포항지원 인근에 센터 개소를 준비해왔다.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경북센터를 열고, 지역 도박문제 예방과 치유 서비스를 개시했다.

경북지역 성인 도박중독 유병률(2018년 사행산업 이용실태 조사,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은 9.4%(전국 평균 5.3%)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고, 청소년 도박문제 위험군과 문제군의 비율(2018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은 6.7%로 전국 평균 6.4%를 넘는다. 이런 가운데 경북지역에 도박문제를 관리하는 지역센터가 없어 도박문제 예방과 치유·상담 서비스가 매우 절실했다.

경북센터 개소는 경북지역의 도박문제 예방 및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교육 활동과 캠페인, 도박문제 해소를 위한 치유·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센터 신성만 위원장(한동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한국중독심리학회장)은 “경북지역의 도박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박중독자와 가족들에게 먼저 가까이 다가가는 따뜻한 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도박문제를 예방하고, 전문적으로 치유·상담하는 공공기관으로 현재 서울, 경기북부, 경기남부, 인천, 강원, 대전, 대구, 경남, 경북, 광주, 부산, 충북, 제주, 전북 등 14개의 지역센터를 두고 있다. 도박문제가 있는 대상자 및 가족은 누구나 전화(1336) 및 넷라인, 문자(#1336), 카카오톡(챗봇 단도봇)을 통해 도박문제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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