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주 원인… 미국·유럽 등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 예상
지역 제조 기업의 80.6%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받았다고 응답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79.9%) 등, 피해극복을 위한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금융·세제지원‘(70.6%) 등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 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2020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제조업 50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19년 1분기 제조업 BSI 48)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으며 건설업도 68로 전분기 보다 8포인트 하락했고, 40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했다고 2일 밝혔다.

주요 업종별로 ‘기계’(75), ‘섬유’(59), ‘자동차부품’(54) 등 지역 주요업종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미국·유럽 등 전세계적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원자재 수급 및 부품 공급 애로 등 생산 차질과 주요시장 수요 위축으로 야기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납품과 매출액 급감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기업’의 경우 수출국가 내 영업활동 제한과 해외전시회 취소 등으로 인한 수주기회 축소 등이 애로요인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부문별로는 ‘공사수주건수’(62), ‘공사수주금액’(60), ‘공사수익률’(40) 등의 부문에서 전분기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인력수급사정’부문은 전분기보다 8p(76 → 68)나 하락 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노동자의 이탈과 젊은 인력 보충에 어려움을 겪음에 대한 것으로 분석됐고,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애로로는 공사 중단과 민간수주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관련,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80.6%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했고 올 1분기 매출도 전년 동분기 대비 평균 19% 감소할 것 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주 애로사항으로는‘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가 79.9%로 가장 높게 나왔고 ‘방역물품부족’(38%), ‘수출 감소’(35.7%), 중국산 부품· 자재조달 어려움‘(31%)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금융·세제지원’이 70.6%로 가장 높게 나왔고 ‘기업 조사 유예’(공정거래, 세무조사 등)(41.3%), ’조업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38.8%)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매우 불확실한 경제환경을 맞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규제 혁신과 과감한 자금지원 등 특단의 지원책 마련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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