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비행선박산업, M80 위그선 모델 개발 성공

내년 포항~울릉도 노선에 '하늘을 나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수면비행선박)이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아론비행선박산업이 내년부터 여객수송용 8인승급 M80 위그선을 포항∼울릉도 노선에 우선 취항할 계획이다.

아론비행선박산업은 지난 13년간 5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M80 위그선 모델 개발에 성공하고, 최근 한국선급으로부터 위그선 선급증서를 발급받았다.

이번에 선급인증을 획득한 M80 1호선은 조종사 양성을 할 수 있도록 듀얼 조종시스템과 비행기록장치, 자동소화장치, 레이더, 음성·영상기록장치(VDR), 위성통신기 등 각종 안전장비가 탑재됐다.

1호선은 우선 위그선 조종사 양성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양수산연수원에서 해기사6급을 취득한 예비 조종사를 대상으로 새 만금에서 실선실습교육 95시간을 실시하게 된다.

위그선의 상용화가 진행되면 연안 여객수송용을 비롯해 군사용, 해양경찰 구조용, 해상유전 인원 수송용, 응급의료선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아론비행선박산업 관계자는 "여객 수송용이 취항하면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도서주민이 뱃멀미 없이 편안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해상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2017년부터 위그선 상용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위그선의 안전검사기준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해왔다.

수면비행선박으로 분류되는 위그선은 수면과 날개 사이에서 발생하는 양력을 이용해 수면 위에 뜬 채 이동하는 차세대 이동수단이다. 그동안 중국, 핀란드, 러시아, 미국, 독일 등에서 군사용으로 일부 건조됐으나 상용화된 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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