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심리상담 프로그램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직원 마음 상담

▲ 포스코ICT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무력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과 직원 가족을 위해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ICT(대표 손건재)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무력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과 직원 가족을 위해 각 지역별로 운영하고 있는 자체 심리상담실을 통한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일반인들도 불안감이나 무력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코로나’와 우울을 의미하는 ‘블루’를 결합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상황에서 회사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유치원, 초중고교의 개학 연기와 어린이집 휴원이 지속되면서 자녀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포스코ICT 직원들은 판교사옥에 위치한 심리상담실과 포항, 광양, 서울 등 각 지역에 연계된 상담센터에 방문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은 물론 직원 가족도 전문가로부터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원하는 경우 비대면 방식의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상담 사례

## 이선미(가명, 39세)씨는 결혼 8년차로 두 아이를 둔 워킹맘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 연기와 유치원이 휴원을 하면서 근심이 쌓여가고 있다. 유연근무와 재택근무를 활용해 남편과 번갈아 아이들을 돌보기도 하고, 부모님에게도 맡겨보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생활이 뒤죽박죽이어서 혼란스럽고 예민해져서 누군가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 김성수(가명, 35세)씨는 4년차 직장인이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회사 내에서도 다양한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참여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이러한 활동을 하지 못해 답답하기만 하다. 평소 즐겨 찾던 피트니스센터도 문을 닫아 운동을 못해 체중이 늘어나면서 허리가 아파 이래저래 스트레스만 쌓여가고 있다.


포스코ICT는 직원 상호간 감사와 응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조직 내 긍정의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과 PC에서 활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감사토큰' 이라는 앱에 접속해 우선, 감사나 응원을 보낼 대상자를 지정하고, 내용을 입력한 다음 발송하면 음료쿠폰과 함께 메시지가 전달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지친 직원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감사토큰을 활용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아침에 출근해 사내시스템에 접속하면 깐깐한 조직인 정도경영그룹(감사담당)에서 ‘오늘의 유머’를 팝업형태로 띄워 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스코ICT 안전보건그룹 관계자는 "전문 상담사를 통한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원 개인 및 조직단위 상담과 육아, 자녀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직원들을 위한 상담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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