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중 동부본부장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소식지인 '영월정(迎月亭)'을 발간해 각급기관단체 및 독자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이번 호 영월정(迎月亭) '원자력! 그것이 알고싶다’ 편에는 "한울본부는 현재 몇 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을까요?" 라며 한울원자력본부 발전소 노형별 히스토리를 소개한다.

△한울본부에만 존재하는 프랑스 기술 한울 1,2

먼저 프랑스에서 건너온 한울본부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한울 1,2호기는 프라마톰(FRA900) 가압경수로형이며 설비용량 950MW급으로 1990년 2월 27일 역사적인 준공식을 가진 우리나라 최초로 프랑스 기술로 건설된 원전이다.

한울 1호기는 1988년 9월에 상업운전에 들어갔고, 2호기는 1989년 9월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한울 1,2호기 건설에 총 8년 9개월이 소요됐으며, 총 공사비 2조 1턴192억원과 연인원 990만명이 동원됐다.

특징으로는 하나의 보조건물을 2기가 공유할 수 있도록 경제성을 살렸으며, 쓰리마일 원전 사고를 고려해 원자로 자동제어 시설과 비상급수 설비, 그리고 격납용기를 포함한 5중의 다중방호설비 완벽하게 갖추었다. 또한, 국내업체가 설계, 기기제작, 시공 등 공사전반에 직접 참여하여 설계분야는 6%, 기기공급분야는 40%까지 국산화율을 높였고 시공분야는 완전한 기술 자립을 이루었다.

△한국표준형 원전의 결정체 3,4,5,6

한울 3,4호기는 한국표준형 원전(OPR1000)으로 건설된 최초의 원전으로 미국 팔로버디원전 설계를 100가지 이상 개량해 우리나라 고유의 원전으로 탄생했다. 총 공사비 약 3조3천500억원이 투입되었고 설비용량이 1천MW급으로 3호기는 1998년 9월 11일에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해 한국표준형원전 건설의 시발점이 될 준공식을 가졌다.

또한, 2000년 2월 24일 4호기 준공식에는 박태준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한국표준형원전 설계는 후속기에도 계속 적용되어 원전 건설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명실상부하게 원전기술자립을 이룩하는 토대가 되었다.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건설된 1천MV급 가압경수로형인 한울 5,6호기는 한국표준형원전의 결정판으로, 1999년 1월에 기초굴착공사를 시작하여 8여년간 약 4조 4천700억원의 공사비와 연인원 800만명이 투입되었다. 5호기는 2004년 11월 2일에 준공됐다. 6호기는 2005년 8월 11일 준공됐다.

특히, 1997년말 시작된 시작된 IMF기간 동안에는 국내 건설 경기 활성화는 물론 지역고용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증기발생기의 재질 변경으로 안전성을 강화했고, 최신기술의 적용과 선행호기의 운전경험을 반영해 운전 및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세계로 비상하는 APR1400 신한울 1,2

아직 준공 전으로 한울본부의 막내인 신한울 1,2호기는 신고리 3,4호기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건설되는 신형 경수로 APR1400 노형으로 약 7조원의 공사비로 2005년 6월 건설기본계획을 확정하여, 2010년 4월 30일 착공에 들어갔다. 또한, 2011년 12월 2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건설허가를 취득하여 2020년 1월 기준 신한울 1호기 시공공정률은 100% 이며, 2호기는 99.92%로 원자로 설치, 초기전원가압, 상온수압시험, 고온기능시험 등을 완료했다.

신한울 1,2호기는 한국표준형원전의 기 확보된 국내원전의 건설·시운전 및 운영 경험을 최대한 반영하였다. 내진성능을 강화시키고자 원자로건물과 보조건물을 공동기초 위에 건설하도록 했고 설계수명을 60년으로 늘려 경제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주제어실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워크스테이션형식으로 구성된 첨단개념을 도입하여 운전원의 업무 부담을 감소시키고 인적오류 가능성을 최소화 되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발전소 기기냉각용 해수는 수중 취·배수 방식을 채택하여 온배수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환경 친화적인 발전소를 구현하고 있다.

이종호 한울원자력본부 본부장은 “원전의 안전운영, 지역주민과의 투명한 소통, 행복한 직장 구현 및 지역주민과 체감할 수 있는 한울본부를 이끌어 나가겠다”며“한울본부의 상생을 위한 길은 끝이 없다면서 지역주민이 골고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함께 개선하여 잘사는 울진 살리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