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토목회사 이미지탈피 이제는 최첨단 회사 모습 변모해야

도로공사 설립 51년만에 첫 여성 CEO 가 된 김진숙 사장이 취임초부터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김사장은 취임 4일만에 한국도로공사가 정부의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공은 최근 정부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로 실증을 통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의 12개 세부과제 중 핵심 과제인 ‘디지털 플랫폼 및 디지털 트윈 관리 기술 개발’과 ‘종합 테스트베드 구축 및 운영기술 개발 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도로분야 디지털 데이터 통합 표준 기반 건설생산 프로세스 통합관리 및 스마트 지식관리 기술개발 과 지능형 도로구조물 시공품질 관리 기술개발 2개 과제는 각각 성균관대, 한맥과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공사는 12개의 개별 과제들을 실질적으로 검증하는 플랫폼과 테스트베드를 선점해 현재 도공이 관리중인 106개 고속도로 건설현장(총 567km)에서 기술의 현장 적용과 검증이 가능해졌다.

최근 실시된 산업계 스마트건설기술 체감도 조사'결과 응답자의 88% 이상이 스마트 건설기술의 실증과 적용 주체는 발주자와 건설기업이 돼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사장은 한국판 뉴딜은 호기로 건설에서 유지·관리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은 SOC의 디지털화 도로 건설뿐만 아니라 운영, 유지, 관리 등 전 과정의 스마트화를 고민하는 도로공사의 생각과 같아 도공이 주역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4월 도공은 올해부터 6년간 총 2천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스마트건설기술 개발사업' 총괄기관에 선정됐다.

도공은 사업에서 개발되는 스마트기술을 곧바로 현재 관리 중인 106개 고속도로 건설 현장(총 567㎞)에 실증해 기술의 상용화는 물론 기술을 활용한 도로 스마트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진숙 사장은 "현재는 사업 비중이 도로 건설과 관리·운영·유지·보수로 양분돼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운영·유지·보수의 몫이 커질 것"이라며 "과거의 도공이 토목회사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최첨단 회사의 모습으로 변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차를 위한 첨단도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전국 고속도로에 C-ITS(Cooperative–ITS·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간 통신. 자율협력주행 기반 마련이 가능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사업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세계에서 일류로 평가받는 우리의 장대교량 건설 등 도로공사 기술을 활용해 활동 무대를 넓히겠다는 의지다.

도공은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 외에도 건설비 3조원대 방글라데시 초대형 교량 건설사업(파드마대교) 등 14개 국가에서 18건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해외사업은 도공 미래성장의 핵심 분야로 향후 10년 내 해외 도로 1000㎞란 목표 아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해외도로 운영·유지·관리 사업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진숙 사장은 현대건설 출신으로 23회 기술고시를 통해 국토교통부에서 공직 첫발을 뗀후 국토부에서 건설안전과장, 기술안전정책관, 건축정책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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