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삼 포항시티병원 대표 원장

관절염은 그 종류는 다양하다. 보통 퇴행성 관절염으로 불리는 골관절염부터, 류마티스성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 외상성 관절염 등 다양한 관절염이 있다. 하지만 관절염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법과 수술적 치료법으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법은 관절염에 대한 약을 먹는 것과 물리치료 및 운동이 필요하고 때에 따라서는 식사 요법과 체중 조절이 필요하기도 한다. 수술적 요법은 관절내시경 치료, 줄기세포 이식수술, 변형교정 수술, 인공관절 수술 등으로 나누어진다.

관절염의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누어진다

비수술적 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 치료이다. 대개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는데, 환자들은 진통제라서 치료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잘 먹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선 진통제 중에서는 단순히 통증만 없애는 약이 있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염진통제’는 염증을 가라앉혀 주어서 관절염의 염증을 억제시킴으로써 질병의 진행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통증을 무시하고 단순히 참는다면 그 통증에 대한 민감도는 오히려 높아져서 통증이 자꾸 커지기 때문에 약으로 통증을 억제시키는 것이 통증의 악순환을 막는 길이다. 또 관절염인 경우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이 필요한데 통증으로 인해서 운동을 하지 못하면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런 이유로 관절염에서 소염진통제는 치료에 필수적이다.

진통소염제는 관절염 치료에서 기본이다

관절염 환자에서 물리치료는 운동과 더불어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관절염 환자는 여름의 장마철이나 겨울에 증상이 심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여름에 비가 올 때는 공기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관절이 붓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현상이 생긴다. 겨울철에는 관절내의 윤활작용을 하는 관절액의 점성이 떨어져서 관절의 운동이 원활해지지 않아서 움직일 때 통증이 있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물리치료와 운동이 도움이 된다. 물리치료는 관절염으로 인해서 자칫 관절 운동 범위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작용을 한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은 관절에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부담을 덜어주고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시켜 주어서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시킨다.

물리치료와 운동은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하고 삶의 질을 높인다

관절내시경은 관절에 문제가 생길 때 관절의 상태를 직접적으로 볼 수 있어서 정확한 진단에도 도움을 주고, 치료까지도 가능하므로 진단과 치료에 아주 유용한 방법이다. 관절 주위에 1cm 정도의 자그마한 절개를 통하여 내시경 장비를 관절 내에 넣어서 관찰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라서 흉터도 거의 남지 않고 수술 후 재활이 매우 빠르다. 그런 관계로 관절내시경은 관절 질환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방법이 되었다. 무릎뿐만 아니라 어깨, 발목, 손목 등 대개의 관절에 모두 적용된다. 관절 내의 염증 조직을 없애줄 수도 있고, 다친 조직을 복구시키거나 다듬어서 진행을 억제시킬 수도 있다. 마취 하에서 최소한의 절개를 통하여 시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술 중에 통증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수술 후에도 통증이 거의 없다.

관절내시경은 관절염의 진단 및 치료에서 아주 중요하다

줄기세포 이식수술은 망가진 관절연골을 복구하기 위해 줄기세포를 이식함으로써 관절연골을 다시 생기게 하는 수술 방법이다. 줄기세포를 이식하면 관절연골이 90% 이상에서 다시 생겨서 관절염 이전의 상태로 돌아온다. 다만 이 수술은 관절염이 심하면 그 효과가 떨어진다. 그리고 수술 후 적어도 6주 이상은 체중을 주고 걷는 것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그래서 줄기세포 이식수술은 초기에서부터 이 수술의 치료시기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수술 후에도 일정 시간의 재활 시간을 낼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수술이 가능하다. 관절염으로 휘어진 다리는 교정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나 관절염의 근본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줄기세포 이식수술과 병행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줄기세포 이식수술은 현재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수술이나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잘 알려진 인공관절 수술은 부분인공관절 수술과 전체인공관절 수술이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관절 연골과 뼈의 일부를 없애주고 인공으로 제작된 연골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전체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대개 10년 내지 15년 사용하고 이후 1번 더 재수술이 가능하지만 이때는 관절운동의 제한이 커지고, 그 이후에는 마땅한 수술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은 치료의 시기와 방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의 전문성이다. 어떤 치료나 마찬가지이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시행 횟수의 제한 때문에 더욱더 전문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수술할 병원을 결정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전문성에 따라서 사용하는 기한이 결정된다

관절염은 한 번 걸리면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을 관리하면서 치료하여야 하는 병이다. 그리고 관절염의 치료는 다양하지만 그 치료 방법을 환자가 모두 알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관절염의 원인과 진행 상태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하고 그 방법이 가능한 전문 의료기관에서 전문의와 긴밀한 상의를 통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100세 시대인 지금 건강하게 지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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