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민사회 취약계층에 마스크 3만장 전해

▲ 마스크를 전달받은 토치기현 NGO활동가들이 한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토치기현 오야마시).
“한일 민간 지속 교류 일환, 정치 쟁점 안 돼”

단절된 한일관계에도 인도주의 차원에서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일본 시민을 돕기 위한 국내 시민사회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는 최근 한일 민간 지속적 교류로 마스크 기부캠페인을 진행, 13일까지 중국 YSP를 통해 일본 시민사회 각계 각층에 마스크 3만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YSP 관계자는 “한일 과거사로 인한 불편함과는 별개로 양국 시민간 연대는 확대돼야 한다.”며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YSP 일본 기부 캠페인은 온라인에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오는 8월까지 진행된다.

김동연 한국YSP 회장은 “생명의 존엄성은 민족을 초월한 인류 보편 가치다.”며 “최근 아프리카 교민이 일본 대사관 협조를 받아 국내 무사 입국 사례에서 전염병으로 아파하는 일본에 인도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했다.

마스크 해외반출이 제한되는 어려움 속에, 한국YSP는 중국을 통해 일본 도쿄를 포함 8개 도시에 마스크를 기부했다. 전체 마스크는 일본YSP의 제안에 따라 1만장은 일본YSP 회원에게, 나머지 2만장은 취약계층에 전달됐다.

조소이(25) 한국YSP 회원은 “일본 일반 시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염려하는 건 지극히 인간적인 태도의 문제”라 언급하며 기부캠페인 참석 이유를 언급했다.

한국의 마스크 기부에 대한 온라인상 일본인 게시글도 눈에 띈다. 코로나로 피해를 입고 있는 일본 구마모토 현의 무다사회 복지센터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크 부족으로 고생이 컸는데 한국이 보내준 마스크 500장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다케우치 일본YSP 회장은 “가장 힘든 시기에 도움을 준 한국에 감사하다.”면서, “일본 지역사회는 큰 감동을 받았고, 마스크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복지시설에선 한국에 대한 감사 메시지가 이구동성으로 나오고 있다.”며 일본 시민계의 뜻을 모아 한국YSP에 감사증을 보내왔다.

한편, 올1월 YSP는 한일평화를 위해 1000여 명의 일본대학생들이 위안부 할머니를 방문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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