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광 광학 암호화 가능한 나노 구조체"

   

   

   

포스텍 연구팀이 위변조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스텍 포스텍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노준석 교수, 화학공학과 통합과정 정충환씨, 기계공학과 통합과정 양영환씨 연구팀은 나노 구조체를 이용해 빛의 편광에 따라 풀 컬러 이미지를 암호화할 수 있는 가변형 디스플레이 소자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성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나노포토닉스(Nanophotonics)’에 게재됐다.

명품 가방, 유가 증권, 신분증 등에 부착되는 위변조 방지 장치들에도 위조품이 날로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가 차세대 위변조 방지 장치를 실생활에서 활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컬러 이미지지만 특수한 필터를 사용할 경우 제조 번호가 보이도록 디자인된 보안 라벨로 제작할 수 있다. 또 초고해상도 특성을 이용해 고용량 데이터 보안 알고리즘을 삽입하면 전통적인 라벨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보안 장치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1저자인 정충환씨는 "이번에 개발된 디바이스는 수천 배 배율을 갖는 전자현미경을 이용하지 않으면 구조를 파악할 수 없다"며 "나노미터 규모의 생산 설비가 있어야 하므로 실질적으로 위조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연구를 주도한 교신저자 노준석 교수는 "입사광의 편광 성분에 따라서 풀 컬러 이미지를 끄고 켤 수 있는 초고해상도 소자형 디스플레이"라며 "이러한 디스플레이는 여러 이미지를 동시에 저장할 수 있으며, 광학적 암호화 기술에 응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는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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