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삼룡 청장, 대구광역시 홍의락 경제부시장, ㈜디지엔터테인먼트 백재성 대표이사 등이 수성의료지구 지식기반용지 내 AI 기반 AR/VR 교육 컨텐츠 개발 R&D 센터 설립 등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경경자청, 값진 성과 일궈
외국 합작법인 125억원 투자
AR·VR 교육 연구센터 설립
140여명 신규 일자리 창출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대경경자청, DGFEZ)이 코로나19로 투자유치 여건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수성의료지구에 첫 외국계 기업 유치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성과는 대경경자청이 기존 투자유치 방식이 아닌, 코로나 시대 맞는 AR·VR 선도업체 등과 연계해 새로운 투자유치 방식으로 전략을 바꾼 게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경경자청은 11일 ㈜디지엔터테인먼트 백재성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수성의료지구 지식기반용지 내 AI기반 AR/VR 교육 컨텐츠 개발 R&D 센터 설립 등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디지엔터테인먼트와 ㈜요시랜드는 외국인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성의료지구 지식기반산업용지에 비대면 교육 컨텐츠 관련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전용 연구소를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대만 요시랜드사로부터 유치한 12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125억원이다. 신규고용 140여명 외 외국인투자기업 중화권과 영미권 국가 네트워킹을 활용한 판로개척, 청년고용과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시랜드는 MMORPG 리턴오브워리어(Return of Warrior)라는 게임을 개발한 대만 기업으로, ㈜디지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AI기반 AR·VR 교육 컨텐츠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중화권·영미권에도 수출할 수 있는 R&D를 진행하는 목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디지엔터테인먼트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혼합한 교육 컨텐츠 등을 개발, 판매하는 지역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SW기업 경쟁력 대상'에서 대구 기업에선 유일하게 정보통신·네트워크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유치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대경경자청 제5대 청장으로 취임한 최삼룡 청장의 3번째 외국기업 투자 유치 성과이자, 대구 경제자유구역에서는 첫 번째 외자 유치 성과로 꼽힌다.

대경경자청은 코로나 경제위기에서 해외 대면 투자유치 활동이 불가능해지자, 지역 국제회의 유치·육성 기구인 대구컨벤션뷰로, AR/VR 선도업체 등과 연계해왔다. 지난해 12월 지역 최초 AR/VR 기술을 활용한 ‘DGFEZ 글로벌 컨퍼런스 IR 피칭 행사’를 성공리 갖고, 지속적인 상호 파트너십을 강화해왔다. 이후 4개월 만에 수성의료지구 내 AR·VR 관련 첫 외국인투자기업을 유치했다.

최삼룡 대경경자청장은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유관기관 등과 협업하여 비대면 투자유치(IR) 활동 등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한 결과, 올해 첫 외국인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기업이 지역의 유망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여전히 투자 유치 여건이 녹록치 않겠지만 이번 투자 유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 목표액 2200만 불 달성을 위해 전 조직 역량을 집중하겠다” 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