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박사·학사 741명 배출
설립이사장상, 고광욱 씨 수상


포스텍(포항공대) 2020학년도 학위수여식이 14일 대학 중앙광장에서 열렸다.

지난 2월 5일 열릴 예정이었던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달로 연기됐었다. 이날 행사는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 참석자를 100명 미만으로 제한한 가운데, 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0학년도 학위취득자는 학사 316명, 석사 193명, 박사 232명으로 총 741명이지만, 학위수여식에는 학과를 대표해 선발한 51명의 졸업생과 추첨을 통해 선발한 30명의 졸업생 등 총 81명만이 참석했다. 보직자와 진행자 역시 김무환 총장, 이건홍 대학원장과 정규열 교무처장 등 학위 수여에 관련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학사과정 전체 수석에게 수여되는 ‘설립이사장상’은 화학과 고광욱 씨가 수상했다. 공학 계열 수석을 차지한 컴퓨터공학과 박강희 씨는 ‘이사장상’을 받았다.

초대 총장 무은재 김호길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대학의 발전이나 명예를 드높인 졸업생에게 주는 ‘무은재상’은 산업경영공학과 장병국 씨에게 돌아갔다. 포스텍 건학이념에 표현된 인재상(지식과 지성을 겸비한 국제적 수준의 고급인재)으로 성장한 학생에게 주는 ‘총동창회상’에는 화학공학과 이준우 씨(통합과정, 지도교수 박태호)가 받았다.

탁월한 논문을 발표한 최우수 인재에게 시상하는 ‘정성기상(이학분야)’은 생명과학과 김찬종 씨(지도교수 임신혁, 이승우)가 ‘장근수상(공학분야)’은 기계공학과 김인기 씨(지도교수 노준석)가 선정됐다. 이 상은 정성기 전 총장과 장근수 명예교수가 출연한 기금으로 제정됐다.

김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졸업식을 제한적으로 치르게 된 아쉬움을 위로하고 졸업생들에게 보내진 기념품(펜)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졸업생들이 “과학을 통해 도덕적 궤적(the arc of the moral universe)을 그리길 바란다”며, “포스텍의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우리나라와 세계를 더욱 정의롭게 만들어 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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