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전시 나를 잃어버린 내가 좋아 포스터.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행복문화재단, 내달 3일까지
권효민 작가 등 8인 참여키로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다음달 3일까지 기획전시 ‘나를 잃어버린 내가 좋아’가 열린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문화예술기관 가창창작스튜디오와 교류 및 연계협력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 신진예술가들에게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

지난 2018년부터 이어온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은 가창창작스튜디오 당해 입주작가들의 전시를 개최해 신진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지역민에게 선보이도록 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커뮤니티 활성화 증진을 위해 꾸준히 행복북구문화재단에 지원해 전시를 하고 있다.

기획전시 ‘나를 잃어버린 내가 좋아’는 올해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 큐레이터 태병은 씨가 기획하고 작가 권효민, 김상덕, 나동석, 박규석, 원선금, 진서용, 최윤경, 현수하 8인이 전시에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표현하는 작가들의 창작 태도에 주목한다.

권효민 작가는 화려함과 절제를 동시에 표현한다.

단색의 넓은 단면 중앙에 레진과 비즈, 글리터 등의 화려한 재료들을 압축 사용해 초소형 조각임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화려하게 표현했다.

김상덕 작가는 좋아하지만 일상 속에서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자신의 취향을 원색계열의 강렬한 색과 절제하지 않는 점·선·면으로 표현한다.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것들을 화면에서는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해 자신의 무의식에 내재된 욕구들을 해소하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나동석 작가는 한국 청년의 주된 주거공간인 ‘원룸’의 다양한 형태를 드로잉으로 표현해 ‘공장과 노동자’라는 주제를 담고자 한다.

집이란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는 공간이지만 작가는 도면화된 표현방식과 검정색 선들로 원룸의 공간을 표현해 주거 공간에 수직적 시스템이 잠재되어 있음을 상기시킨다.

박규석 작가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희생되는 동물과의 복잡한 관계를 작품으로 담아낸다.

작품에서 혼란스럽게 중첩되는 많은 인간과 동물의 형상들은 그들 간의 복잡한 관계를 표현하며 처참하게 잘려나간 동물의 몸은 인간에 의해 희생되는 처지를 극적으로 나타낸다.

원선금 작가는 소비사회에서 파생되는 일회용품에 주목하며 다채로운 ‘포장재’를 오브제로 선택해 벽면 가득 나열하고 진서용 작가는 연기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한 모호한 새벽의 심상을 추상표현으로 나타낸다.

이밖에도 최윤경 작가는 스마트폰의 ‘Zoom-in’ 기능을 이번 작품에 적극 활용하며 현수하 작가는 ‘본다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을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

전시는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휴관일은 매주 일요일이다.

전시작품과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은 행복북구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