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성주군 제공
성주군은 지난 12일에 대가면 성주참외교육장에서 경상북도 동물위생시험소와 공동으로 한 ‘성주군 마당개 중성화의 날’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대구수의사회, 경북대 수의학과, 성주군 수의사회에서 수의사 40여명, 계명문화대 펫토탈케어학부, 성주군 동물보호단체 (주)독케어에서 15명 등 60여명의 봉사자가 참여했으며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되는 마당개 무료수술 봉사활동이었다.

성주군은 유기동물의 수를 줄이기 위해 중성화수술, 질병검사, 동물 등록지원 등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올해 현재까지 80여마리의 유기견을 분양하는 등 분양정책에 최우선을 두었으나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유기되는 개의 90%는 마당개이며, 특히 여름시즌엔 한번에 6~7마리씩 박스에 담겨 버려지는 강아지 숫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유기동물의 수를 줄이기 위한 또 다른 대책이 절실했다.

예전에는 강아지가 태어나면 주변에 입양을 보내거나 장날에 내다 파는 등 주인입장으로는 큰 걱정거리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농촌에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개를 키우기가 부담스러운 가구가 늘고 식용문화도 점차 사라지고 있어 농촌지역의 강아지들이 버려지는 경우가 늘어나는 이유로 분석된다.

이날 수술받은 동물은 성주군의 5세 이하 마당개 암컷 30마리, 수컷 10마리 등 총 40마리였다. 사전에 주인에게 수술동의서를 받으면서 수술에 대한 사전 설명이 이뤄졌고, 또한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교수 박상준,권영삼,장민)과 대구경북에서 동물병원을 운영중인 실력있는 수의사들의 집도에도 불구하고, 중성화수술이 처음인 주인들의 노심초사 걱정하는 모습에서 개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하기호 농정과장은 “성주군은 유기동물보호업무와 관련해 민관의 협력이 전국 최고라고 자부하며 단순히 성주군의 유기동물 숫자를 줄이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군민들의 동물보호 의식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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