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 신공공항 인근 마을 전경
행정구역 편입 이어 신공항 건설 ‘특급 호재’ 땅값 껑충
공시지가 상승률 서울·세종까지 추월…매수 문의 쇄도
“신공항 부지 인근 농지·임야 등 부동산 가격 더 오를 것”






전국 인구 소멸지역 상위권이던 군위군이 신공항 이전과 대구시 행정구역 편입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최근 군위군은 경북도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15.22% 올라, 서울(11.54%)과 세종(11.89%)을 앞질렀다. 이는 군위군 대구 편입과 신공항 건설 등 두 가지 호재였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구미 부동산 업자들이 신공항 인근에 중개사무실을 내놓고 서울과 경기,대구 등 매수자를 상대로 활발한 토지매매 중개를 벌이고 있다. 현장에는 서울, 대구 등 전국 각지 외지인들의 토지 매수 문의가 활발한 상태다.

현장 A 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인구소멸지역 상위권에 있었던 군위군 부동산 시장이 작년 하반기에 이어 최근 들어 제 2광풍이 불고있다” 며 “이는 대구광역시 군위군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주 매매 대상물은 신공항 토지거래 허가지역을 벗어난 인근 농지와 임야 등이다. 신공항 이전 전보다 2~3배 오른 가격이지만 공항 개항 임박시 부동산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부동산 중개소는 전망했다.

실제로 경북도가 올해 초 도내 조사·산정한 423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결정·공시 결과, 도내 개별공시지가 평균 8.62% 로 올랐고 이중 군위군이 15.22%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땅값 상승요인은 군위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슈와 대구시 편입 시 도시철도나 도로망 신설로 기반 시설이 확충되고 인구 증가로 전원주택 등 도시조성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위군은 약 9240억 원을 들여 신공항 이전시 기존 공항 부지에 대규모 신도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합 신공항이 들어설 군위군에 ‘항공특성화고등학교’설립으로 현재 인구 2만3천명이 7배나 불어난 인구 15만명의 공항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공학교는 마시리 일대 12만㎡ 부지에 오는 2025년까지 320억원을 투입해 학사, 실험·실습장, 격납고, 기숙사 등을 신축하고 항공기계과, 항공정비과 등을 포함해 총 12개 학급, 학생 수 264명 규모의 항공특성화고를 설립해 항공 전문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구미 D 부동산 대표는 “군위는 대구 편입과 신공항 건설 등 두 가지 호재로 이미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라며, “광역시로 편입되는 것이 인구 유입과 산업단지 활성화, 행정지원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도“이번 행정통합은 2028년 개항예정인 신공항을 배경으로 대구시 편입은 9부능선을 넘어섰다”며 “최근 경북도는 군위군이 대구광역시 편입에 찬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식 의견을 지난 15일 행정안전부에 제출해 올해 안에 입법을 추진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대구시 편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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