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영재 포항예총회장은 겸선 정선의 삶과 예술을 살펴보는 역사문화 특강 토크쇼를 가졌다.

   
▲ 줌(zoom)을 통해 온라인 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 그림을 다 그린 한 학생이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 브로박 첼리스트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포항 내연산 진경산수 사생대회·문화축제 온라인으로 개최
지역 유초중고 학생들 참가
토크쇼·축하공연 어우러져
내달 2차 심사, 결과는 13일





조선 후기 포항 내연산을 화폭에 담아 진경산수화로 이름을 떨친 겸재 정선.

최근 문화재청이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위치한 자연유산인 ‘포항 내연산 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해 진경산수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제6회 내연산 진경산수 온라인 사생대회 및 문화축제가 지난 20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대경일보가 주최·주관하고 경북도와 포항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총 4시간에 걸쳐 시행됐다.

이번 대회는 유치원,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신청(10.25~11.12)을 받아 진경산수를 소재로 한 한국화, 서양화(수채화, 파스텔, 아크릴 등 재료 자유) 구상 또는 반구상 작품을 우편 및 방문 접수로 받았다.
주관사가 제공한 규정 화지에 드로잉하고, 주관 단체가 제공하는 ZOOM URL접속을 통한 온라인 심사 과정으로 공정성을 더했다.
치유와 힐링의 문화공연과 함께 교육적 프로그램을 가미해 트랜드를 리드하는 새로운 형식의 사생대회로 개최됐다.

특히 유튜브와 줌(zoom)을 이용해 진행된 비대면 방식의 안전한 운영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흥해체육관에 방송 스튜디오를 꾸려 유튜브 대경일보TV 중계를 통해 대회 참가자와 시청자 등 많은 사람들이 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개회식에 앞서 박진철 대경일보 이사가 3명의 심사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박성열, 강민정, 예진우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들이 심사를 맡았다.

권영원 대경일보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아름다운 금수강산 중 내연산의 산수를 화폭에 담는 이번 사생대회는 겸재 정선 선생의 회화 정신과 산수 화풍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전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경일보는 앞으로도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각종 문화 예술 행사 개최에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다양한 예술적 표현양식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지역 청소년들의 사회적 정서 치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덕 포항시장과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영상메시지를 통해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300년 전 청하 현감으로 부임한 겸재 정선은 포항의 자랑"이라며 "내연산의 뛰어난 풍경에 감탄하며 우리의 화풍으로 그려낸 진경산수화. 수려한 포항의 자연이 그려진 진경산수화의 정신이 여러분의 그림과 마음에 남기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진경산수라는 우리 고유의 화풍을 개척한 겸재 정선의 예술정신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전승하는 본 대회의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는 문화의 힘이 세계를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경북교육청도 문화 예술 분야의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참가자들의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대회 시작은 줌을 통해 규정화지와 드로잉이 안 된 백지 상태를 확인한 후 실시간 중계됐다.

류영재 포항예총회장은 '명사가 들려주는 겸재이야기'에서 겸선 정선의 삶과 예술을 살펴보는 역사문화 특강 토크쇼를 가졌다. 가야금과 건반 BGM 라이브 연주로 강의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 통기타 듀엣 '애플트리'팀과 신유식 소프라노 색소포니스트, 남영주 해금솔리니스트,브로박 첼리스트가 퓨전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드로잉이 마무리되고 이어진 경품이벤트도 높은 참가율로 마무리됐다.

2차 심사는 오는 12월 8일 대경일보 사옥에서 이뤄지며 결과는 13일 대경일보 신문지면 및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13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유치부, 초등저학년부, 초등고학년부, 중등부, 고등부로 구성된 5개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총 35명에게 상장 및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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