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동 편집국 부국장

내년 3월이면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 탄생한다. 대선 100여 일을 앞두고 여·야는 각 당의 대선 후보자를 결정하고 선거캠프를 꾸려 본격적인 정권 창출의 깃발을 올렸다.

내년 대선은 양당 대결구도로 윤곽이 잡히면서 각 당 후보들의 표심 얻기 행보가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이제 100여 일 남은 대선 레이스가 끝나면 우리 국민들은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는 대사(大事)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시점에서 국민들은 나름대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새 지도자는 과연 누구일까? 한 번쯤은 생각하고 있으리라 본다. 국민들로부터 어느 후보가 선택될지는 그 결과가 답을 하겠지만 어느 후보가 국민으로부터 낙점되더라도 새 지도자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대업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각 당의 후보들은 먼저, 안보적인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세력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체제는 물론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불확실한 안보상황을 국가 지도자로서 어떻게 대처해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방향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코로나19 재앙으로 인해 무너져 가고 있는 경제를 어떻게 회생 시킬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 해법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특히 현 정국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2년여 동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피폐된 국민들의 일상 회복과 소상공인들의 경영난 해소가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새로이 출범하는 정부와 지도자는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물론 현실성 있고 일관성 있는 방역지침을 시행하는데 최우선적으로 그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선 후보 어느 누구도 소속 정당과 후보 얼굴 알리기에만 급급하며 국가적 대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더한다.

물론 본격적인 대선 행보가 시작되면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들이 시시각각 제시되겠지만 국민들은 공약을 위한 공약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믿고 따를 수 있는 진정성 있고 실천 가능한 약속을 원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국가 현실에서 나라를 지탱할 수 있는 대들보는 안보와 경제다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불과 100여 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대선이야말로 우리 국민들이 과연 어느 후보가 국가적 대업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가 될 수 있는지를 냉철히 판단하고 선택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 다” 란 말 처럼 이는 정치가 한 국가와 국민의 안녕과 발전의 근간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농부가 좋은 씨앗을 뿌리고 정성을 다할 때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듯이 우리 국민 모두가 훌륭한 후보와 정당을 신중히 선택하고 관심을 가질 때 이 나라의 정치는 불신이 아닌 신뢰를 좌절이 아닌 희망으로 자리매김하리라 생각한다.

아직도 우리 일각에서는 “투표를 하면 뭐하나 정치하는 사람들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뽑아주면 그때뿐인걸”이라며 우리의 현실 정치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곳곳에 움츠려 안타까움을 넘어 우려를 낳는다. 나라가 없는 백성이 없고 백성 없는 나라가 존재할 수 없듯 이러한 무관심은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불행의 씨앗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 시점에서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두고 국가와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고 섬기는 새로운 지도자가 우리 국민 모두의 소중한 한 표로 선택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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