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후보군 '압도적 지지' 부재 속 '세 확장 각축전' 예상

▲ 권기창 안동대 교수

   
▲ 권영길 전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 원장

   
▲ 권용혁 전 국민의힘 안동시당 사무국장

   
▲ 권대수 대구 테크노파크 원장

   
▲ 김명호 전 경북도의회 도의원

   
▲ 김대일 경북도의회 도의원

   
▲ 김성진 경북도의회 도의원

   
▲ 안윤효 안동시체육회장

권기창·권영길·권용혁·권대수… 유서 깊은‘안동 권씨’의 도전
김명호·김대일·김성진… 지역 문제 잔뼈 굵은 도의원들도 나서
비즈니스 행정 꿈꾸는 안윤효 체육회장 등 각양각색 후보 출사표



경북도청 이전 5년이 지난 현재 인구 16만이 무너진 안동시. 지역소멸에 대한 시민들의 위기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가운데 3선 재임 후 물러날 권영세 시장의 뒤를 이어 안동을 이끌어 가기위해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뛰게 될 주자들은 누가 있을까.

△안동 권씨 4인 4색의 도전
-권기창(59) 안동대 교수
권기창 안동대 문화산업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고 안동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후 재기를 노리며 발빠른 움직임으로 지역 구석구석을 발로 뛰고 있다.

그는 권기창TV를 개설해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한 노력과, 전문성을 살린 활발한 정책 토론회 등을 개최해 지역현안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권 교수는 “안동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철학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 며 “정주인구 30만, 경제인구 50만, 관광객 천만 시대를 만들기 위해 우선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이 중요하고 백신, 대마, 물 자원을 특화해 시민이 잘먹고 잘사는 도시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권영길(62) 전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 원장
권영길 전 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 원장은 경상북도청 대변인, 성주군 부군수, 경북도복지건강국장 등을 거쳤으며 김형동 의원이 공천을 받고 안동에 내려온 직후 연수원 원장직 1년여 임기를 남겨둔 채 사직하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뒤 선거를 도왔다.

경북도 재임 시절 “답은 현장에 있다”는 소신으로 특유의 뚝심과 친화력을 가지고 도민과 원활한 소통을 하는 등 행정가로서의 면모와 정무적 감각을 두루 갖춘 인물로 알려진다.

권 전 원장은 “안동시장은 행정전문가가 돼야 한다” 며 “도와 중앙정부에 풍부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국.도비 확보를 원활히 하고, 문화 관광을 기본으로 경제와 인구 살리기 투트랙 전략으로 안동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용혁(59) 전 국민의힘 안동시당 사무국장
타 후보들보다 조금 늦게 합류한 전 국회의원 보좌진 권용혁 사무국장은 오랫동안 안동 정치권에서 활동하며 지금의 국민의힘 안동지역 조직을 뿌리부터 만든 장본인이다.

안동시 체육회 사무국장, 경북도 인라인 스포츠연맹 회장, 안동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미래통합당 안동당협 사무국장, 김광림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거쳤다.

김광림 전 의원과 김형동 의원 주변에서 그를 추천했다고 전해지며 치열한 공천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주목을 받고 있다.

권 전 사무국장은 “안동을 포함한 경북 북부가 소멸 1순위 지역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며 “정치권에 오래 있으면서 쌓은 정무적 감각과 정치력을 통해 사적 욕심을 버리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나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권대수(54) 대구 테크노파크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정책관, 창업진흥정책관,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 등을 거쳐 현재 대구테크노파크 원장과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 대표를 겸하고 있으며 안동시장 도전에 뒤늦게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권대수 원장은 기업육성전문가로 불리며, 풍부한 중앙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특유의 추진력과 탁월한 행정력을 지닌 인물로 알려진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에 대구기업 4곳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둬 큰 호응을 얻은 바가 있으며 전국 상권활성화 공모사업인 ‘상권르네상스’사업에 안동이 선정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앙과의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정책현장 경험이 풍부하며 지역공동체를 존중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리더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타 성(姓)들의 도전
-김명호(61) 전 경북도의원
3선 도의원 출신인 김명호 전 도의원은 지난 총선 출마를 위해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미래통합당 경선에 참여했다 이후 탈당해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기도 했다.

현재 이재오 전 국회의원이 중앙집행위원장을 맡고있는 국민통합연대의 경북본부 공동대표, ‘공정과 상식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경북본부 공동대표를 맡아 중앙 정치에서 활약 중에 있다.

김 전 의원은 “지역사회 공동체를 위해 어떻게 희생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 고민하고 있다” 며 “당적이 회복 안된 상태에서 섣부른 표현을 하긴 힘들지만 정치학을 평생 공부한 입장에서 단체장은 정치적 식견과 경륜이 바탕이 된 전제하에 창의적인 생각으로 젊은이들이 살아갈 길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일(55) 경북도의회 도의원
김광림 전 의원이 발탁해 시의원과 도의원에 내리 당선됐고, 지난해 총선에서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김형동 의원 당선에 큰 힘을 보탠 인물 중 하나다.

시의원 8년과 도의원 4년 동안 의정활동에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오랜 정치권 경험을 바탕으로 세대교체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성진(60) 경북도의회 도의원
안동시의회 5선으로 제7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 후 도의원으로 입성한 김성진 의원은 경북도의회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강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안동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김 의원은 “안동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무원을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고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는 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안윤효(60) 안동시체육회장
지난해 1월 안동시체육회 초대 민선 회장으로 선출된 인물로 지난 총선에서 지역 내 막대한 인맥을 총동원해 김형동 의원의 당선을 도왔다.

경제계, 체육계, 종교계 등의 넓은 인맥과 오랜 사업 경력을 바탕으로 관료 행정에서 비즈니스 행정으로의 변화를 강조하며 네트워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안 회장은 “안동이 처한 현실이 행정 경험보단 실무적인 감각을 필요로 한다" 며 "안동서 자라 사업을 한 경험을 살려 비즈니스를 통해 안동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지방선거 보다 앞선 대선, ‘안동출신’ 대통령 후보의 도전
안동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지역인사들이 거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내년 대선에 도전 중인 안동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여부가 지역 정치판에 미칠 영향도 초미의 관심사다. 또한 후보자 중 지지도면에서 압도적인 인물이 없어 각 후보군의 치열한 세 확장 각축전이 예상된다.

한편 최근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은 “안동이 선거 과열지구가 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절차를 따르고 안동시 발전과 시민을 위한 길이라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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