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명가 ㈜태왕은 올해 수주목표 8000억원, 매출목표를 4000억원으로 정하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태왕은 최근 노기원 회장 주재의 2022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추진전력으로 △중대재해 zero 사업장을 위한 최우선 책임경영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내실경영 △수도권 영업기반 구축을 통한 수주경쟁력 강화 △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을 통한 ‘태왕아너스’ 브랜드 가치 창출로 정했다.

또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공동주택 6개 단지 2143세대, 일반건축물 4곳, 일반토목 6개 현장, 공공부문 2개의 신규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올해 사업계획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안전우선 책임경영제의 도입이다.

이같은 경영방향은 오는 27일부터 시행예정인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태왕은 기존의 노기원 대표이사 단일 체제를 안전부문 책임경영제 조기정착을 위해 대표이사를 추가로 선임하는 등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사실상 기업 대표이사 최고경영자 리스크에 따른 경영손실과 공백을 차단하고 안전의식 강화로 재해없는 사업장 구축과 안정적인 경영환경의 토대를 마련하는게 좋다는 판단이다.

안전우선 책임경영제의 조기 정착을 위한 방안으로 안전보건 관리시스템 구축, 무재해 현장 포상제도 실시, 안전 PATROL제도 등을 운영한다.

또 현장 근로자는 물론 강화된 안전교육실시와 협력업체로부터 안전평가 기준 및 절차 마련, 우수업체에 대해 혜택을 주고 미달업체는 불이익 주는 방안으로 운영한다.

두 번째는 내실경영으로의 전환이다.

노 회장은 이미 올해 경영환경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상한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 인플레이션 압박,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예고, 지역 부동산의 공급과잉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따라 올해는 외형확장보다 수익성과 분양성에 무게를 두고 내실경영을 다지기로 했다.

이밖에도 미래 일감 확보를 위한 수주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수주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도원 영업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전국적인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향후 10년간 태왕의 새로운 가치창출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태왕아너스 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태왕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위한 책임경영의 강화와 함께 브랜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 건강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1억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 올해 1호 회원으로 노기원 회장이 이름을 올린 것도 몸소 실천해 보이려는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태왕아너스의 전국적인 브랜드로 키워 나가기 위해 스포츠마케팅에도 적극 나선다.

한편 올해 태왕의 신규분양 물량은 7개 단지, 1500세대 정도다.

1개 단지 200세 정도의 소규모 단지라는게 단순계산만으로 예측가능하다.

공급물량도 해마다 평균 3000여 세대를 분양해 온 태왕의 실적과 비교해보면 절반 정도 줄어든 수치다.

공급물량 축소는 최근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수익성과 분양안정성을 염두에 둔 사업계획 조정의 결과라는게 내부관계자의 전언이다.

반면 일반건축과 토목부문, 환경부문에서는 현장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반건축 부문에서 물류창고 및 병원건물 신축 및 증축공사가 예정돼 있다.

토목부분은 일반토목 외 환경부문 공사에도 적극 참여, ESG 경영 원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실적을 쌓아간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문에서는 영천SRF 저온 열분해가스화 발전사업을 비롯, 고령 월성산업단지 및 폐기물 매립장 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노기원 회장은 “분양시장의 리스크를 떠안기보다 그동안 회사가 심혈을 기울여 수주해 온 소규모 재건축 단지 위주로 분양물량을 확정했다”며 “공동주택 부문에서는 사실상 기업의 두 발 전진을 위한 한 발 후퇴를 택한 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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