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팀 출전, 19개 팀 본선진출.

▲제3회전국아마추어색소폰페스티벌이 열린 지난 6일 한 참가자가 색소폰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들 시선을 집중시켰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더위를 식혀 줄 제3회 전국아마추어색소폰대회가 지난 6일과 7일 포항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본지와 포항색소폰동아리연합회가 주관하고 경북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전국적인 색소폰 동호인들에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포항 관광명소로 알려진 영일대해수욕장과 환호해맞이전통공원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6일 오후 환호해맞이전통공원에서 펼쳐진 예선전은 전국에서 온 참가자 50명이 본선티켓 19장을 놓고 각양각색의 색소폰 연주를 선보이며 열띤 경쟁을 치렀다. 색소폰 연주를 배운지 2년차에 불과한 비기너부분은 지난해보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대회관계자들이 연신 놀라움과 감탄을 쏟아냈다.


특히 전북김제에서 온 비기너 참가자 백순임(48․ 여)씨는 이날 부산갈매기를 불러 구경나온 시민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아 본선 티켓을 거머쥔 백 씨는 “이런 대회에 처음 출전해 무척 떨였다”며 “색소폰을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아 대회 참가에 망설였지만 주변에서 적극 추천해줘 나오게 돼 본선까지 진출할 수 있는 영예를 얻어 기쁘다”고 대회참가 소감을 밝혔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 티켓을 따낸 참가자 19명은 7일 오후 7시 영일대해수욕장 야외특설무대에서 대회 우승트로피를 놓고 열띤 경연을 펼쳤다.


휴일을 맞아 수만여 명이 열대야를 피해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가운데 펼쳐진 이날 대회는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 답게 한여름 밤을 식혀 줄 색소폰 실력을 뽐냈다.


대회는 초청가수 김다나와 엔돌핀스 연주단,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대상 수상자인 소현준 씨 등이 출연해 이날 대회를 더욱 빛냈다.


이번 대회에서 앙상블팀 중에는 고등학생도 눈에 띄는 등 다양한 사회계층이 참가해 색소폰 열풍을 예고했다.


아쉽게도 포항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비기너에 참가한 포항 연주자들이 예선에서 모두 떨어져 홈그라운드 잇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색소폰 선율은 바닷바람과 어우러져 도로를 통행하는 시민과 차량운전자도 색소폰 음색에 매력에 빠져 공연이 끝나기 까지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던 환호동 주민 P(55․ 여)씨는 “색소폰 소리가 이정도로 아름다운 줄 몰랐다”며 “생활에 여유가 되면 색소폰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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