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유애(甘棠遺愛)란 청렴결백하거나 선정을 베푼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이다.《시경(詩經)》〈소남편(召南篇)〉에 나오는 '감당(甘棠)'이라는 시에서 유래한 말이다.
감당(甘棠) 나무 아래에서 백성의 송사(訟事)를 듣고 공정하게 해결해 주어 후대(後代)에도 사람들이 소공(召公)을 대하듯 그 나무를 대하며 그의 선정(善政)을 기렸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선거횟수는 너무나 많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모든 선거가 그러하다. 대선. 총선, 지방선거. 보궐선거까지 선거 때마다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선심공약과 이전투구식 선거전, 각종 부정부패선거로 그 휴유증을 보면 당선자의 약 30%가 법의 심판을 받아야하는 구도로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의 국회 실상을 보면 이를 확연히 알 수 있는 일이다. 정치지도자들이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들이 한국정치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감당유애(甘棠遺愛)란 말이 그리워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선거결과의 절반은 유권자의 책임이다. 후보자를 꼼꼼히 살펴보고 진정으로 지역이나 단체를 위하는 선량을 뽑아야 한다. 후보자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이나 독선을 버리고 오직 지역이나 단체의 발전을 위한 후보가 되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잘못된 가치관과 야망이 앞선 후보는 지역이나 단체가 마치 자신의 것인 양 하는 발언은 자제 되어야 하며 자신을 낮추고 섬기려는 겸손한 자세로 반드시 실현 가능한 정책적 선거가 되어야 한다.

한편 상주시에서는 새누리당 김종태 국회의원의 부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상주농협 김성철 농협장이 지난 20일 당선 결정 무효 확인 청구소송 선고를 앞두고 돌연 사퇴해 오는 10월 12일 보궐선거를 치를 방침이다. 보궐선거에서는 김성철 농협장을 비롯하여 지난해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던 4명이 다시 한번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시를 넘어 전 국민이 앞으로 다가올 선거만큼은 백성의 송사(訟事)를 듣고 공정하게 해결해 주어 후대(後代)에도 소공을 그리워했다는 감당유애(甘棠遺愛)와 같은 선거의 결과를 유권자의 힘으로 이루어 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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