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환 흥해 황금들녘 허수아비문화축제위원장

 

“포항 흥해 황금들녘 허수아비문화축제는 전국 축제로 만들기 위한 시도로 지금은 다소 미흡하지만 길목에 있습니다. 2018년 축제 때는 미흡한 점을 보완해 최고의 축제로 만들기 위한 목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지난 10월 14일부터 15일, 이틀 동안 5만여 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룬 제6회 포항 황금들녘 허수아비 문화축제(이하 허수아비 축제)의 주인공 박성환 위원장(59)을 만났다.

박 위원장은 “허수아비 축제는 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 청정 곡창지 곡강 생태공원에서 벌이는 허수아비 축제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널리 홍보함으로써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하고, 지역민이 함께 기획하고 참여하는 축제를 통해 흥해읍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고자 시작했다.”고 행사취지를 밝혔다.

15개 부문으로 나눠 참가자 체험위주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허수아비경연대회, 황금들녘 가족동반 걷기, 유·초등생 허수아비 미술대전, 허수아비 장사 팔씨름대회, 새끼 꼬기 경연, 축하공연, 소원 종이연날리기, 체험부스 50여 개, 재래식 농기구 체험, 민속놀이, 한국 전통토속공연 시연, 가을풍경 및 시골여행, 전통먹거리 체험, 흥해 특산물 판매장, 전야제 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 먹거리로 참가자들에게 많은 즐거움과 추억을 선물했다.

그는 ‘곡강 생태하천’ 명칭을 ‘곡강 생태 허수아비하천’으로 변경해 허수아비축제 행사가 일회성이 아닌 허수아비를 1년 내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도 갖고 있으며, 전국허수아비축제로 발전시킨 후 다문화시대에 걸 맞는 세계허수아비축제로 만들어 한국의 쌀 홍보, 민간차원의 농촌전통문화교류사업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다.

그 일환으로 허수아비테마와 관련한 연극제·무용대회·학술대회 등을 개최해 창작 영역을 넓혀 독특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아마추어, 전문가, 학술단체, 기업가 등의 관심을 불러 일으켜
지자체 또는 기업가의 후원을 견인하겠다는 야심찬 꿈도 밝혔다.

대부분의 지역축제가 그렇듯이 박 위원장도 재정문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보조금과 지역의 뜻있는 후원자, 축제위원의 부담금으로 행사가 추진되다 보니 생각대로 되지는 않지만, 지역유지, 단체, 뜻있는 봉사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축제위원이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으면 나름의 해결책이 나온다고 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 8개 봉사단체 250여 명의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서 도움을 주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차장 부족, 강변둑길이라 차량교차의 어려움, 태풍으로 공사가 지연된 점이 아쉬웠지만 학부모들이 예상보다 많이 와서 50여 개의 부스가 꽉 찼으며, 통상의 축제 개념이 아닌 가족체험형의 차별화된 독창적인 축제로 승화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가족이 많이 오셔서 경험하지 못했던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질적으로 좋았다는 칭찬을 하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을 때 행복했다”면서 “태풍 때문에 애써 가꿔온 코스모스가 피해를 입어 다 못 보여드렸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흥해는 도시와 농촌 복합지역으로 흥해문화를 빼고서 포항을 말 할 수 없다. 허수아비축제는 흥해를 재조명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살기 좋은 흥해에 많은 사람들이 정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이번 행사 목적의 하나”라고 했다.

또한 “이번 허수아비축제를 자체적으로 평가할 때 90점 이상 줄 수 있다”며 “흥해 황금들녘의 풍요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관광객과 참가자들에게 흥해를 알리는 홍보물을 많이 준비해 배포했다”면서 축제를 물심양면으로 수고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흥해 토박이로 ㈜국보주택주택건설 대표로 있다. 그는 고향에 대한 애향심이 누구보다 강하다. 현재 흥해초등학교총동창회 사무총장·개발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아 흥해 지역의 어렵고, 힘든 일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봉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