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은 사람들]

박명동·황토로 가는 길(명동건축)대표

지난 금요일 오후 황토방전문가 박명동 대표를 중앙상가에 있는 갤러리 빛에서 만나 황토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포항시 남구 상도동 33-60번지 황토로 가는 길(명동건축)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황토방을 주로 시공하는 건축업체다. 2012년 5월부터 첫 황토방 시공을 시작한 박명동(57) 명동건축 대표는 그동안 100여 칸의 아파트와 주택에 황토리모델딩을 직접 시공한 이 분야의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표는 “황토방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시공해서 모든 사람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것”이 생활신조다. 포항 흥해 이인리가 고향인 그는 한 번도 포항을 떠나본 적이 없는 토박이 사업가로 낚시를 좋아하는 낚시 마니아이기도 하다. 그는 주로 혼자서 낚시를 할 때 사업을 구상한다.

그가 건축 일을 하면서 늘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단순하게 잠만 자는 곳이 아닌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힐링장소로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그래서 쾌적한 자연의 공기를 발생시키는 황토로 살아있는 방 한 칸을 만들어 건강과 행복을 줄 수 있다면 최고의 보람된 일이라는 생각에 황토방 사업을 구상하고 실천에 옮기게 되었다.

박 대표는 “대다수 황토방은 기존의 건축물과 같이 미장을 해서 시공하기 때문에 인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황토로 가는 길’에서 시공하는 황토방은 일반 건축물과 달리 미장을 하지 않고 시공하기 때문에 차이가 난다”면서 “살아 숨 쉬는 황토방을 만들려면 자재가 가장 중요한데 4센티 정도의 두께가 되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곳을 찾아 황토를 보았는데 충남 서산에서 나오는 황토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거리는 멀지만 그곳의 황토를 주재료로 사용해 주택이나 아파트에 시공하고 있다.

그가 시공하는 황토방은 서산에서 나는 황토에 게르마늄과 대나무 목초액을 혼합해 숙성시킨 후 고압의 사출기를 통해 압축해 만들어 낸 것으로 황토 속의 미생물들로 인해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되고 공기정화와 탈취, 해충제거 등에 효과적이다.

박 대표는 “황토와 함께 편백나무로 시공을 하기 때문에 피톤치드가 생성되어 인체에 많은 도움을 준다. 황토와 피톤치드는 궁합이 잘 맞아 주택이나 아파트에 많이 시공되어 가족의 건강의 도우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덧붙여 “황토 안에서 산소를 발생시켜 두통, 비염, 아토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처럼 화학성분이 아닌 천연재료에 무독성이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더 높아가고 있다”고 했다.
황토방 시공을 하다보면 가장 힘든 일은 황토를 재단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먼지가 많이 나서 어려웠는데 지금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노하우를 개발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황토방의 기존 시공방법은 온도계를 붙여서 했다. 그것은 인체에 유해하다. 그래서 벽에다 각목을 붙여서 시공하는 법을 새롭게 개발해서 지금은 시공이 간편하다”며 “전문가 2팀이 구성해서 시공하고 있지만 ‘황토로 가는 길’이 아직까지는 널리 안 알려져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황토로 가는 길(명동건축)을 많이 홍보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지금도 경제적인 여건이 별로 좋지는 않지만 황토방 사용자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힘들지만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홍보가 많이 되어 알려지면 가격을 낮추어 모든 사람들이 집에 황토방을 만드는 게 꿈이다. 현재 시공가격은 평당 230만 원 대이지만 보급이 많이 되면 가격을 낮출 예정이다. 지금은 기존주택과 아파트에만 주로 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로 짓는 전원주택에도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아파트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고객을 위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현 주거문화를 친환경으로 바꾸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밝혔다.

황토방 시공에 대해 궁금하거나 문의할 사항이 있으면 네이버 ‘황토로 가는 길’ 또는 박명동 대표(010-2505-3200)에게 연락을 하면 성실하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바람대로 많은 사람이 친환경 황토방에서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누리길 기대하며 짧은 만남을 뒤로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