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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산림조합은 1962년 창립되어 조림·육림·숲 가꾸기 등 산림녹화와 사방사업을 중심으로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포항시는 한국사방사업 100주년을 기념해 2007년 사방기념공원을 건립한 대한민국의 유일한 지역이다.

포항시의 산림산업을 선도, ‘2016년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한 손병웅(60) 조합장을 세모에 만나 지난해의 성과와 새해설계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손 조합장은 “산림자원의 공익가치 증대와 선진 산림행정 구현에 헌신하고 임업의 경쟁력 강화 및 조합원의 소득향상에 전진하면서 포항시의 발전과 산림조합의 위상제고 선도에 기여한 공”으로 ‘2016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에 선정됐다.

그는 ‘돈 되는 임업, 산림의 6차 산업화’를 조합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산주·임업인·조합원을 위한 조합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손 조합장은 2015년 11월 4일 조합장에 취임해 1년 2개월이 됐다. 그는 기자와 첫 대면에서 “세월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지나갔다. 그동안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5200여 명의 조합원을 만나 대화를 나누기 위해 포항시 읍면동(29개) 전역에 순회간담회를 열고 조합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조합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작년 9월에는 《포항시산림조합》소식지 24면 타블로이드판을 내고 본격적인 소통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합과 조합원들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과거 관행을 탈피해 혁신을 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면서 신뢰받는 조합, 새로운 변화를 위한 임·직원 QSS혁신, 조합장, 이사, 감사, 직원들의 워크샵 개최, 산림학교 운영, 푸르미봉사단 창단, 산림조합 산악회, 산림경영 상담창구 운영, 조합원 자녀 장학생 선발, 채움병원과 업무협약 체결 등 교육·복지·봉사 등을 통해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특히 손 조합장은 산림조합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조합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산림조합이 되어야 한다며 전 지구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과 건강에 주도적인 역할과 기능을 다하기 위해 산림분야의 산업을 선도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산림분야의 다양한 실무능력과 전문지식을 고루 갖춘 농학박사로 조합장에 취임하기 전에는 동국대 겸임교수, 단국대학교 환경원예과 외래교수로 일했으며, 지금은 포항시도시농업연구회, 재향군인회(해병)부회장, 새마을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포항시산림조합을 통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태교에서 노인치유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금 1%와 기관단체, 기업체, 시민후원금에 모금액은 전액을 포항시에 기탁한다는 방침이다.

손 조합장은 임기 내 창조와 혁신으로 조합을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조직의 역량을 강화, 조합원의 자립기반을 확립, 조합의 신성장 추진동력, 조합원의 소득향상과 실질적 도움을 위해 산림자원을 돈 되는 임업으로 창출하고 조합원과 산주, 임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산림조합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1년 2개월 동안의 짧은 활동기간이었지만 보람 있었던 점은 푸르미봉사단을 발족하고 간담회를 열면서 지역민과 조합원이 소통을 통해 함께 실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라고 했다. 그 결과로 나타난 가시적 성과는 임업인이 결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조합 방문이 많아지고, 소집단이 산림조합의 도움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손 조합장은 “산림관련 업무를 맡은 당국이 단순히 산을 가꾸고 산림 인·허가만 해주는 일에서 탈피해 임업인·산주·조합원의 경제적인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산을 보전하고 보존만 할 게 아니라 활용해서 인성교육, 힐링, 임업인 인력육성 등의 지원정책이 새롭게 돼야 하는데 부족하다, 도심에 산림공원 조성을 위한 시도 등이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손 조합장은 ‘산림이 살림’이 되기 위해서는 산림조합이 미션과 비전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 조합원과 지역민을 위한 산림복지 실현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정유년 한 해는 그가 소망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짧은 시간을 뒤로했다. 허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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