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탄광 폭발…166명 사망·400여 명 고립
2014-05-14 대경일보
타네르 일디스 터키 에너지부 장관에 따르면 폭발 당시 탄광 안에는 787명의 인부가 작업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디스 장관은 이 가운데 사망자들을 포함해 360여 명이 갱도 바깥으로 나왔다고 밝히며 사망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존자 중 76명이 부상했으며 4명은 중상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부 마니사주 소마 지구의 탄광에서 일어난 폭발의 원인은 전기변압기 결함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직후 당국은 즉각 구조요원 400여 명을 투입해 구조작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센기즈 에르군 마니사 주지사는 157명이 숨진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희생자들의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돼 나온 인부 가운데 일부도 기침이나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노동·사회안보부는 사고가 난 탄광이 3월 17일 마지막으로 안전점검을 받았을 당시만 해도 안전규정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희생자 유가족들에 "진심어린 애도를 전한다"며 위로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14일 알바니아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