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무성 설득 쉽지 않다…서로 갈 길 달라”
한국당 겨냥 “朴 출당을 보수개혁인양 포장…약아빠진 사람들”
2017-10-23 서울/이종팔 기자
유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원칙도, 명분도 없는 정치공학적 통합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저와 바른정당의 동지들은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당내 통합파들이 보수통합 명분으로 내세우는 자유한국당의 인적청산에 대해 “탄핵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전직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며 대선에서 표 받은 사람들이 이제 와서 출당을 보수개혁인양 포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그게 무슨 보수의 개혁이고 탈당 명분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런 약아빠진 사람들이 보수 지도자로 있으면 국민이 지지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 통합파의 구심점으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과의 향후 접촉 계획에 대해서는 “언제든 대화할 수는 있지만, 설득은 굉장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김 의원은 '반기문 대통령'을 위해 바른정당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분으로, 저와는 생각의 차이가 크다. 저는 제 갈 길이 있고 그분은 그분의 갈 길이 있다”며 결별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의원은 최근 국민의당과의 통합논의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이 안보문제에서 그동안 오락가락을 많이 했고 우리와 생각이 다른 정책이 분명히 있다”고 선을 그읏다.
유 의원은 “보수가 지킨다는 것은 바깥의 적으로부터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양극화 때문에 공동체가 내부로부터 무너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라며 “이런 보수가 바로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 진정한 보수다. 국민이 보기에 마치 보수란 기득권이나 지키는 수구가 되어 버렸다. 진정한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자는 것이 바로 개혁보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