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영․호남 상생․협력으로 대한민국 통일시대를 준비하자
김관용 경북도지사, 영․호남 문화교류 대축전에서 역설
13일 오후 4시 매일신문사와 광주일보사 공동 주관으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영호남 문화교류 대축전’이 열렸다.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양 지역의 국회의원, 시․도의회 의장, 시․도 교육감 등 영․호남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물론, 재경 영․호남향우회원을 비롯한 서울시민 등 수천 명의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김 지사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영․호남 화합과 상생의 길은 멈출 수도 없고, 멈춰서도 안되는 길”이라며 “앞으로 영․호남이 정신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부터 시작해 문화협력과 인적교류를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또 “역사적으로 영․호남은 좋은 이웃이자 훌륭한 동반자였듯이, 이제 진정성을 갖고 영․호남이 화합을 넘어 상생의 길로 나서, 국가발전의 양대 축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자”고 말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시대 우리 힘으로 국민대통합의 통일 대한민국을 앞장 서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자신이 구미시장 시절이던 지난 1999년 광주mbc 초청 특강의 사례를 들면서 “우선 자주 만나는 일부터 해야 한다. 자주 만나야 오해도 풀리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며 “앞으로 경북도 차원에서 영․호남 상생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이미 지난 3월 1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사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고 이를 위한 지원기반을 구축해 영․호남을 ‘대한민국 화합창조벨트’로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으며, 앞으로는 이를 구체화하는데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영․호남 상생과 관련한 활발한 행보가 이어져 주목된다. 올 1월 15일 영․호남 국회의원의 김대중 대통령 생가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3월 3일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등 정치적 상생협력을 추진해 왔으며, 영․호남 국회의원이 중심이 된 국회 동서화합포럼도 구상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는 개막식과 축하공연, 영호남 농축산물 판매대전 등 다채롭게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