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소방관 파이터 윤호영, 경기 진화 시간은 단 29초

고향서 열린 로드 에프씨 영건스 44에서 조르기 기술로 승리

2019-09-09     조영준 기자
▲ 윤호영 소방관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국내 이종격투기 로드FC 영 건스 44(ROAD FC YOUNG GUNS) 메인 이벤트서 소방관 파이터 윤호영(28)이 1라운드 29초만에 '뒷목 조르기(리어 네이키드 초크)' 기술로 승리했다.

대구체육관서 열린 이번 대회의 상대는 일본 국적의 7전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던 실력자 타카기다이쇼(18),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일전이라는 심리적 부담감이 있었지만 '소방관 파이터'라는 사명감으로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열심히 준비해 승리를 이뤘다.

현재 대구 서부소방서에 근무하는 윤호영은 소방공무원으로서의 힘든 근무를 지장 없이 해내고도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으며 좋아하는 운동만큼 소방관의 사명감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윤 소방관은 2015년 데뷔해 격투기선수로 먼저 활동하다가 부상으로 운동을 쉬는 동안 소방관 친구의 권유로 소방관시험에 응시해 몸에 밴 끈기와 노력으로 2018년 그 꿈을 이뤄냈다.

윤호영 소방관은 "소방관 파이터라는 수식어는 부담감도 있지만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며 "고향에서 열린 한일전에 승리하게 돼 더욱 기쁘고 내일부터 다시 소방관의 생활로 돌아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승째(3패 1무)를 거둔 윤호영은 파이트머니를 단독주택에 거주하시는 독거노인 어르신들과 기초생활 수급자분들을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사업에 기부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