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첫 사전투표, 출구조사 빗나가게 할까

사전투표 이틀간은 출구조사 미실시 , 다음달 1~3일 여론조사 통해 보정 시도

2014-05-28     대경일보

전국 단위 선거로는 이번 6·4 지방선거에 사전투표 제도가 처음 도입되면서 투표마감 시각 발표되는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8일 방송사 관계자에 따르면,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다음달 4일 공동으로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6시 광역단체장 선거 등에 대한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이달 30일과 31일 양일간 실시되는 사전투표가 변수로 떠올랐다. 사전투표에 대해선 별도의 출구 조사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국 단위 선거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 사전투표제가 실시되는 만큼 사전투표율 수준이 어느 정도를 기록할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지난해 4월과 10월에 재보궐선거에서 제한적으로 실시됐던 평균 사전투표율 4.78%와 5.45% 보다는 높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전국 3506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되고, 재보궐 선거 보다는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다섯 차례 지방선거 평균 투표율이 55.2%인 점을 감안하면 5~10% 안팎의 사전투표율은 전체 투표자 가운데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를 맡은 여론조사 업체 역시 이런 점을 감안해 출구조사에 대한 보완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다음달 1~3일 여론조사 실시해 사전투표 참여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출구 조사 결과를 보정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사전투표에 참가한 투표층이 특정 연령층이나 지지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복잡한 계산을 거쳐야만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 또한 전화 여론조사를 통한 예측조사의 경우 대면 작업으로 이뤄지는 출구조사 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지난 18대 대선 방송사별 출구조사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사전투표가 시행되면서 순수한 100% 출구조사 보다는 복잡성이 더해지게 됐다"면서 "결과를 예측하는데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