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장보기도‘클릭’시대

대구 서남신시장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개시 1주년

2022-03-30     홍민수 기자
▲ 김경락 상인회장이 배송물품들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 네이버 장보기창에 올라온 서남신시장 물품들

 
 

 
 
▲ 서남신시장 입구 현장

 
 
▲ 서남신시장 가게에서 고객이 물건을 사고 있는 모습

 
 
▲ 천냥데이 행사하고 있는 현장

비대면 트렌드 맞춰 40개 가게 온라인 판매 참여…야채·수산물·분식 등 2시간 이내 신속 배달
하루 40여 건·월 매출 1000만원 정도… “온라인 판매 아는 사람 0.1% 안돼·지자체 차원 홍보 절실”






















"서남신시장 온라인 장보기 제품이 타 온라인쇼핑몰 제품보다 평균 30%정도 저렴"

지난 26일 주말을 맞아 대구 서남신시장 현장을 찾아가보니 상인들과 고객들이 많이 붐비며 삶의 활력을 느꼈다.

3월 31일은 서남신시장이 대구지역 최초로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한지 1주년을 맞이 했다.

그동안 한번 주문한 단골 고객 위주로 네이버 온라인 장보기가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서남신시장 온라인 장보기를 아는 시민들은 거의 없어 지자체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홍보를 적극 지원해주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3월 31일 온라인 판매 첫 오픈, 대구지역 시민들과 언론사, 지자체, 각종 단체 등에서 많은 관심과 보도가 이어졌다.

서남신시장 온라인 장보기 사업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배달의 민족, 쿠팡 플레시 로켓배송 등 배달문화가 자리잡은 환경에서 전통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는 판매환경을 바꿔 보자는 뜻에서 출발하게 됐다.

지난해 대구시의 전통시장 특성화사업 문화관광형 (국비40% 시비 30% 구비 30%)중 '우리가 갈래' 사업을 통해 지원받아 '장보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 장보기 온라인 판매 참여가게는 40여곳.

'배달의 민족'이라는 앱은 특정 메뉴나 상품 한 종목만 선택해 배송해주는 것이지만 서남신시장내 야채, 과일, 수산물, 축산, 족발, 분식, 건어물 등 26개 점포가 등록돼 배달서비스를 실시하는 시스템이며 상품 다양화 및 쇼핑편의 제공을 위해 등록점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주말가능, 법정공휴일 제외) 배달서비스가 가능하며, 주문상품은 신선한 상태로 2시간이내 배송한다.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오후 1까지, 오후 4까지 주문 시 오후 6시까지 배송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 구매하는 방법은 네이버 창에 서남신시장을 입력하면 바로 장보기 사이트가 연결된다.

서남신시장을 검색, 원하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카드, 네이버 페이 등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기본배송비는 4000원이며, 5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가능하다.

'우리동네 커머스'라는 연결해주는 업체가 온라인 판매에 관해 모든 관리를 한다.

예를 들어 배송판매가격이 1200원이면 '우리동네 커머스'가 수수료로 200원 가져가는 시스템이다. 대신 네이버 수수료, 배송관련 반품, 환불 등 각종 배송사고 등에 관해 책임을 진다.

배달건수는 요즘 코로나19여파 경기가 안 좋아 하루 40여건, 월 매출은 1000여만원 정도 된다.

지금까지 홍보 광고비로 4000여만원 소요됐다. 라이온즈파크 광고판, 아파트분양광고 버스 래핑, 전광판 등에 광고를 진행했다.

현재는 지자체 지원금이 없어 대구시에서 운영하는 범어네거리 등 게시대 2곳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서남신시장에서는 지난 2018년 첫 천냥데이‘러블리데이’를 가진 이후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해당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대구시, 달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최하고 서남신시장 상인회, 서남신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이 주관, ㈜핀연구소가 시행한다.

천냥데이 행사는 1000원에서부터 5000원까지의 저렴한 비용으로 마련된 상품을 판매하는 행사로 저렴한 상품 판매 외에도 문화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행사이다.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총 7차례에 걸쳐 진행돼 서남신시장의 정기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 행사는 매월 특색있는 테마를 정해 진행함으로써 시장 방문고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판매 상품으로는 지난해 시장대표상품으로 개발된 한입 먹거리를 비롯해 저렴한 비용으로 마련된 천냥상품과 이달의 추천상품인 ‘온 가족 저녁 반찬 가정식 재료’ 등이 있다.

특히 이달의 추천상품은 가족과 함께 저녁 반찬 메뉴로 즐길 수 있는 MD 상품으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 호응 받았다.

김경락 서남신시장 상인회장은 "서남신시장 온라인 장보기는 무엇보다 홍보가 중요하다. 대구시민들이 서남신신시장에서 장보기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고 아는 사람들은 0.1%도 안된다" 며 "상인들에게 월 회비를 받아 홍보비로 사용하는 것은 실현 불가능 하기때문에 지자체에서 홍보를 적극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층, 장볼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을 중심으로 비대면 온라인 주문 의존도가 높아져 전통시장도 온라인 트렌드에 적용하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희망을 전했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서남신시장을 선두로 온라인판매에 동참하려는 대구지역 전통시장은 동서시장, 대명시장, 서변중앙시장, 와룡시장, 월배신시장, 서문시장 5지구까지 모두 7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