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만취당’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2014-06-11 노재현 기자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69호이기도 한 ‘의성 만취당’은 퇴계 이황의 제자 만취당 김사원이 학문을 닦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세운 건물이다.
이곳에는 온계 이해, 서애 류성룡 등 많은 학자들의 시문이 남아있다. 현판은 석봉 한호의 친필로 세워졌다.
건립 당시 마루와 난간으로 이뤄진 평면이었으나, 1727년(영조 3) 건물 동편에 방 두 칸을 증축했고, 1764년(영조 40)에 서쪽에 방 한 칸을 증축 현재의 丁자형 평면을 가지게 됐다.
구조는 누형식의 11칸 대청을 둔 평면형식으로 조선 전기 상류계층을 중심으로 주택 안에 누를 두는 것이 보편화되고, 평면 규모가 상당히 큰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특히 민가 건물로는 드물게 고급의 장식 수법을 보이는데, 보아지의 파련 장식, 대들보 위의 화반형 동자주,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과 옥산서원 독락당과 유사한 형태의 대공 장식 등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는 문화재다.
한편 도에서는 최근 5년 사이 안동 봉정사 대웅전을 비롯해 국보 3건, 보물 11건, 중요민속문화재 8건 등 총 22건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성규 문화재과장은 “이번에 승격된 의성 만취당을 문화재청 및 의성군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체계적인 보존관리하고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