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한국!"...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값진 무승부
[2022 카타르월드컵] 월드컵 첫 경기 0-0 ...승점 1점 챙겨 ‘ 아쉽지만 16강 진출 희망 남겨 '마스크맨' 손흥민, 풀타임 '펄펄' 영국 BBC 선정 최고 활약 선수에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 태극전사들이 첫 경기에서 승패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 전에서 0 대 0으로 비겼다.
비록 골문을 열지는 못했지만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결과 1승보다 값진 승점 1점을 따냈다.
이날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안면 보호대를 착용한채 투혼을 펼쳤다.
경기 중 손흥민이 축구화가 벗겨질 만큼 아킬레스건 부위에 부상을 입어 잠시 쓰러지는 등 아찔한 장면도 나왔지만 한국 대표팀은 끈질기게 우루과이를 공약했다.
우루과이의 슈팅이 두 차례나 골대를 맞고 나가는 행운도 따라줬다.
이날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 2 대 0 승리에 이어 월드컵 본선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팀과의 전적은 이번 경기 무승부로 끝나며 통산 1승 2무 6패가 됐다.
월드컵에서는 통산 1무 2패로 우루과이 전 첫 승을 달성하는데는 아쉽게 실패했다.
안면 보호대까지 착용한 상태서도 풀타임을 뛴 주장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비겨서 아쉬움이 많다. 두 경기가 더 있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16강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며 "남은 2경기에서 모든 걸 보여줘야 16강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걸 쏟겠다"는 투지를 보였다.
손흥민은 "가나는 상당히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가진 것보다 더 준비해야 한다. 오늘보다 더 싸우면서 경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거리 응원에 나선 분들도 계실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쉬워하실 부분도 있을 것 같지만 그런 부분을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장으로서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다 보여드리겠다. 지금처럼 응원해주시면 보답해드리겠다"고 각오를 가졌다.
경기 후 영국의 'BBC'는 '플레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POTM)'를 선정했고, 손흥민이 최고 활약한 선수로 뽑혔다.
손흥민의 평점은 7.88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승점 1점을 획득한 한국은 오는 28일 10시(한국시간) 아프리카 강팀인 가나전, 내달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에는 우승후보인 포르투칼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