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배우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기소

오 씨는 혐의 부인하고 있어 문체부, 출연 정부 광고 송출 중단 훈장 취소 여부는 아직 결정 못해 지방 순회공연 앞둔 연극 ‘러브레터’측도 비상

2022-11-25     최서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의 배우 오영수 씨./ 넥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해진 배우 오영수(78) 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송정은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오 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오 씨는 2017년 중순께 한 여성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피해 여성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지난 2월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에 따라 참고인 조사 및 변호사 의견 등을 검토해 4월 최종 불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피해자의 이의신청으로 검찰이 나서 다시 수사를 벌였다. 오씨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현재 이 사안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우며 오보 등 대응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오영수가 출연한 규제혁신 광고 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문체부 관계자 이날 "오영수가 찍은 규제혁신 광고가 배포된 유관기관에 송출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을 통해 오영수가 보여준 나이를 잊은 도전과 변화를 향한 열정이 규제혁신의 가치와 닮아있어 그를 이 정책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오영수는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문체부 측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훈장 취소 여부와 관련해 "광고 송출은 중단됐지만, 훈장 취소 여부는 재판이 현재 진행중이라 그에 따른 영향이 있을지는 확인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영수가 출연하는 연극 러브레터측도 사실 확인에 나섰다.

 

연극 러브레터제작사 파크컴퍼니 관계자는 이날 이제 막 기사를 접해서 아는 부분이 없다. 사실 확인 중이다라며 지방 공연 주관사와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아직 정리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오영수는 지난 106일부터 111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러브레터에 앤디 역으로 출연했으며 전국 투어를 앞두고 있다

 

원로배우인 오씨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뇌종양을 앓는 오일남 역으로 출연해 올해 1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