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나에 아쉬운 패배...16강 '빨간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깜짝 선발 조규성 2골 활약에도
가나 공격 못 막아 2-3 석패
포루투갈과 경기 반드시 이겨야
코너킥 상태 그대로 경기 종료
항의한 벤투 감독 퇴장 당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나와의 2차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김민재(나폴리)가 출전해 김영권(울산), 김진수(전북), 김문환(전북)과 수비진을 구성했고, 골키퍼는 우루과이전에 이어 김승규가 맡았다.
중원에는 정우영(알사드)와 황인범이, 공격진은 최전방에 조규성(전북)이 선발로 나섰고, 2선에 권창훈(김천상무),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첫 선발로 나섰고 손흥민(토트넘)만 변동 없이 자리를 지켰다.
경기 초반 한국은 맹공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해나가며 경기 시작 10분 만에 4차례의 슈팅을 쏘는 등 가나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4차례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코너킥 기회를 계속 잡았으나 골로 연결시키는데는 실패했다.
반면 가나는 경기 초반 밀리던 모습을 보이다가 첫 번째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4분 살리수의 첫 슈팅이 그대로 골로 이어지면서 한국은 주도권을 순식간에 가나에 뺏기고 말았다.
첫 골 당시 공이 앙드레 아유(알사드)의 팔에 맞은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에서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가나는 파죽지세로 맹공을 펼쳤고 첫 골이 터진 지 10분이 지난 전반 34분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의 두 번째 추가골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끌려가던 한국은 역습에 나섰으나 전반을 0대2로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작은 정우영를 빼고 나상호를, 후반 12분엔 권창훈 대신 이강인(마요르카)를 투입 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선수 교체로 공격에 활기를 찾은 한국은 후반 13분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조규성이 헤딩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첫 골을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3분 만에 다시 한 번 조규성이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6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조규성이 월드컵 한 경기 두 골이라는 새 역사를 썼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였다.
오히려 후반 23분 가나의 쿠두스의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흔들면서 다시 2대3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한국은 후반 33분 큰 정우영(알사드) 대신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투입 시키며 마지막 추가시간 10분 연속된 코너킥 등 맹공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 없이 2대3 석패했다.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도 아쉬웠다.
이날 주심으로 나선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마지막 코너킥 상태에서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고, 이에 우리 선수들과 벤투 감독이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설상가상 벤투 감독까지 퇴장당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패배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한국은 내달 3일 0시(한국시간) 포르투갈전을 반드시 이겨야 실낱같은 원정 두 번째 16강행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