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특별사면은 통합 의지" vs 야" 적폐 세력 부활"

양금희 '구태정치 시각 개탄스러워' 박성준 '국민동의없는 사면 갈등 부추겨'

2022-12-27     장원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통합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적폐세력을 풀어준 대방출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면은 통합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통합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구태 정치 시각으로 보는 민주당이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이번 사면을 두고 '들러리', '방패막이'에 이어 '죄악'까지 운운하며 비판에 열을 올린다"며 "불안돈목(佛眼豚目·부처님의 눈과 돼지의 눈)이라 했다. 부처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이고, 돼지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추해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당 출신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노동계, 시민단체 등 소위 내 식구 중심으로 사면을 강행하는 게 자신들이 말하는 올바른 사면이라는 것인가"라며 "사면에 정치가 있을 수 없다. 갈등을 벗고 통합을 지향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구태 정치로 더럽히지 말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이명박 부패 세력과 박근혜 적폐 세력을 풀어준 묻지 마 대방출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특히 국민 정서는 안중에도 없는 내 맘대로 사면"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력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지만,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면"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법치주의는 도대체 실체가 무엇인가"라며 "부패 세력, 적폐 세력, 국기문란 세력 모두 방생해주는 것이 법치주의에 걸맞은 결정인지 묻는다"고 반문했다.

이어 "적폐 수사를 주도했던 사람이 바로 윤 대통령"이라며 "그런 점에서 심각한 자기 부정이다. 적폐 수사를 이끌던 당시 윤 검사와 적폐 세력을 풀어주는 윤 대통령은 다른 사람인가. 그때의 원칙과 기준이 왜 바뀐 것인지 윤 대통령은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번 특별사면 결정은 부패 세력과 적폐 세력의 부활을 예고한다 적폐 청산 수사로 인기를 얻은 윤 대통령이, 이제는 적폐 세력과 한배를 타고 국정을 운영하게 생겼다"며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이번 사면 결정이 사회적 갈등을 키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