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한국 야구, 사과문 통해 “중장기적 대책 마련할 것”

2023-03-16     권영진 기자
▲ 지난 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중국의 경기. 5회말 22대2 콜드게임 승리로 경기를 마친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성적 부진에 대한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KBO는 16일 WBC 성적 부진에 대한 사과와 향후 중장기적 대책 마련 등의 내용이 포함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KBO와 10개 구단 단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2023년 제2차 실행위원회’에서 야구 발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입을 모았으며,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 각종 제도 신설 및 발전 방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KBO는 사과문을 통해 "야구대표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경기력을 보인 점에 관해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KBO와 10개 구단은 WBC 결과에 큰 책임을 통감하며, 여러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며, 향후 리그 경쟁력과 국가대표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야구 대표팀은 이번 WBC 본선 1라운드에서 당초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했던 호주전에서 8대7로 패한 데 이어 숙적 일본에는 13대 4로 간신히 콜드게임 패배를 면했다. 중국전에서는 대회 출전 후 최다 득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8강 진출 실패로 인해 빛을 보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