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뉴욕 한복판 욱일기 인력거, 말도 안 돼”
2023-04-05 권영진 기자
“독일 하켄크로이츠와 같아”항의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 내 관광 인력거가 욱일기를 걸고 다니고 있어 큰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성신여대 교양학부(서경덕 교수)팀이 항의에 나섰다.
5일 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 교수팀에 따르면 미국 센트럴 파크 관광용 인력거에 욱일기가 걸린 모습을 발견한 제보자들이 인력거 운영자에게 욱일기가 무엇이 문제인지 직접 얘기를 해 줬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자 서 교수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세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관광지 중 하나인 센트럴 파크 내에 대형 욱일기가 활보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항의 메일을 전달했으며,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써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다“ 라는 내용을 덧붙여 설명했다.
"센트럴 파크에서 욱일기 인력거가 버젓이 활보하는 건, 수많은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다"라고 강조한 서 교수는 센트럴 파크 사무소 담당자들의 빠른 조치를 위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욱일기 관련 영상도 함께 첨부했다.
일본의 욱일기 관련 문제는 최근 폐막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불거진 바 있으며, 서경덕 교수는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된 욱일기 문양을 지속적인 항의로 바꿔오는 등 전 세계 욱일기 퇴치에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