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새 국정원장에 조태용·외교장관에 조태열 지명
조태용, "임명 후 초일류 정보기관 될 수 있도록 온 힘" 조태열, "국가 안보와 번영의 토대 튼튼히 하는 데 헌신" 국가 안보실, 외교·국방·경제 3차장 체제로 개편 방향
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안보실장이,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는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 지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태열 전 외교부 제2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장 후보로 지명된 조태용 안보실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4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 북미국장, 주아일랜드대사, 주호주대사 등을 거쳐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 1차관, 안보실 1차장 등을 역임했다.
21대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으로 여의도에서 활동을 이어온 조 실장은 이후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주미대사로 임명된 후 지난 3월 안보실장으로 발탁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인 2013년 5월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발탁돼 북핵 관련 정책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조태용 안보실장은 "청문 절차를 거쳐 국정원장을 맡게 된다면 온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국정원이 세계 어느 정보기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초일류 정보기관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조태열 전 차관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13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주스페인 대사, 주UN대사 등을 지냈다.
조태열 후보자는 "정식 임명된다면 엄중한 대외 환경을 지혜롭게 헤쳐가며 우리 외교의 입지와 전략적 공간, 활동 영역을 늘려 국가 안보와 번영의 토대를 튼튼히 하는 데 헌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원장 후보로 지명된 조태용 안보실장과 외교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조태열 전 차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현재 2차장 체제인 국가안보실에 '경제안보' 등을 전담하는 3차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3차장 신설 시 산하에는 경제안보비서관실을 포함한 일부 비서관실을 이동시켜오거나 기술안보 분야의 새 비서관실을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차장 산하에는 경제안보비서관과 안보전략·외교·통일비서관까지 4개 비서관실이 있고, 국방 담당 2차장 산하에는 국방·사이버안보비서관과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