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공원 ‘쿨링포그 시스템’ 시험 가동
2014-06-17 노재현 기자
‘쿨링포그’ 옥외나 실내의 넓은 공간을 간단하게 냉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미세 물 분자의 기화(氣化)를 이용해 주위의 온도를 3℃ ~ 5℃ 낮추는 신개념 냉방장치다.
시는 올해 환경부 기후변화 적응대책 시범사업으로 국․시비 1억 6,000만 원을 투입해 물결파고라(L=164m)와 보행로(L=89m)에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했다.
시스템은 물결파고라와 보행로 구조물에 설치된 배관에 80㎝ 간격으로 317개의 노즐에서 일반 빗방울의 약 100만분의 1 크기인 20㎛(마이크론) 이하의 물이 고압으로 분사되면서 주변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고압펌프에서 분무된 물은 입자가 너무 작아 바닥에 닿기 전에 공기 중 더운 공기와 만나 기화하면서 미세먼지도 감소시키고, 청량감을 주며 대기 질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수돗물을 이용해 미세 물 입자가 옷이나 피부에 묻어도 건강에는 아무런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쿨링포그’ 여수엑스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수원청소년공원, 울산 수암시장, 젊음의 거리, 국립중앙극장 등에 설치돼 호평을 받고 있다.
시는 시험 가동을 거쳐 내달 초 준공한 후 오는 9월 말까지 3개월간 낮 시간대에 가동할 계획이다.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은 “쿨링포그 시스템은 폭염도시 대구에 신개념의 쉼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처음 설치된 만큼 시민들의 반응에 따라 경상감영공원과 2.28기념공원 등에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