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게이트' 논란 등 잇단 악재 속 축구대표팀 태국전 입장권 매진

2024-03-14     권영진 기자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를 둘러싼 각종 논란 속 '응원 거부' 움직임에도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 첫 경기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전 입장권이 매진 사례를 이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3일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축구 팬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태국전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취소 표가 나오지 않으면 별도 입장권 구매가 불가능하다. 태국전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경기는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황 감독 임시 체제로 나서는 첫 경기다.

황 감독은 앞서 지난 11일 태국전에 나설 23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엔트리에는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빚어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파리 셍제르맹)도 포함됐다.

앞서 이번만큼은 징계 차원에서라도 이강인을 선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엔트리 승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황 감독은 고심끝에 이강인을 향한 비난 여론에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탁구 게이트'  파문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국내 팬들과 직접 만나게됐다.

한편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안컵 직후 탁구 게이트뿐 아니라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논란이 격화되면서 '태국전을 보이콧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여기에 아시안컵을 앞둔 전지 훈련 기간 일부 선수들과 협회 직원이 칩을 건 카드놀이를 했다는 폭로까지 퍼지면서 텅 빈 관중석을 통해 축구협회에 항의의 뜻을 드러내자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응원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붉은악마는 13일  SNS를 통해 "(조직) 존재의 본질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라며 "보이콧을 하지 않고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홍호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태국전에 대비한 소집 훈련에 들어간다.

이후 오는 21일 태국과 첫 경기를 마친 후 22일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26일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C조 4차전이자 태국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