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탄식 교차 …경산 조지연·최경환, 한밤까지 피말리는 접전
양측 캠프, 개표 초박빙 승부에 자리 못떠나
2024-04-10 노진규 기자
| ▲ 최경환 후보 사무실 |
두 후보 캠프 선거사무소는 개표 전부터 몰려든 지지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고 환성과 탄식이 반복되는 풍경이 연출됐다.
10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로 꾸려진 KEP(방송사예측조사위원회)의 출구조사 결과 대통령실 출신 30대 ‘친윤’ 조 후보와 4선 중진의 ‘친박’ 좌장 최 후보가 맞붙어 관심이 집중된 경산시 선거구는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47.4%로 40.6%를 얻은 최경환 무소속 후보를 6.8%p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왔다.
이 조사와 별도로 진행된 JTBC의 예측조사는 최 후보가 57%, 조 후보는 39%로 나타났다.
하지만 막상 개표가 진행되자 최 후보가 조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 사무실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각 후보가 이기는 수치가 나올때마다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거나 반대로 한숨이 나오는 등 희비가 엇갈리는 장면이 수차례 반복됐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뒤지는 결과가 나오자 최 후보는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잠시 함께 있다가 최영조 전 경산시장 등과 함께 별도로 마련된 사무실에서 TV로 담담하게 개표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조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난 뒤 자택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후 10시쯤 선거사무실에 도착했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계속해서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상황이 지속되자 지지자들은 개표방송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각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개표률이 40%에 근접하면서 조 후보의 득표률이 최 후보 득표율을 따라잡는 결과가 나오자 조 후보 사무실 분위기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가 또다시 지는 상황이 되자 일순간에 조용해 지는 등 시간대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최 후보 사무실은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지역별로 최 후보가 이기는 결과가 나올때마다 “최경환”을 외치며 한껏 고무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가 다시 조용해 지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경산시 선거구의 개표결과는 11일 오전 2시쯤이나 돼야 나올것으로 예상되고 있다.